2004 년 5 월 12 일 (수) 늦은 밤 - 비.
하루 종일 비가 내렸다.
주차타워에서 차가 나오길 기다리며, 잠시 바라 본 비 내리는 도시의 풍경. 어린 아이들의 우산 장난으로 양복에 빗물이 하나가득 튀었지만, 맘 같아서는 내 손에든 커다란 골프 우산으로 아이들과 함께 뛰놀고 싶은 기분이었다.
아침 7시 반 출근, 늘 그렇듯.. 밤 10시 퇴근. 집에 돌아와서 밀린 사이버 교육을 받고 나니ㅡ하루에 6 일차 수업을 끝냈다. 벼락치기는.. 초등학교 3학년 버릇, 직장인되서도 평생 간다..ㅡ 어느새 자정을 훌쩍 넘긴 시간.
오전에 짧은 일본어와 영어를 섞어가며 회의를 했는데.. 역시 나 같이 성미 급한 전형적인 한국인들은 일본인을 이해하기 힘든 모양이다. 조만간 회사로 한 번 찾아와 달라는 부탁에 살궂은 미소를 지으며 일언지하에 거절해 버렸으니.. 김용진, 그 옹졸한 자존심.
가능한 내게 주어진 일을 사랑하기로 했다. 지난 주일 비전반 목사님께서 개인적으로 전해주신 하용조 목사님의 ‘목회 철학’ 이야기를 들으며, 나 또한 내게 주어진 일을 열정적으로 사랑하고 이 가운데에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최선의 결과를 얻기 위해 매진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근데.. 처음부터 너무 몰아치는 건 아닌지..
피곤하다. 일을 사랑하려면, 스스로를 좀 가꿔야 되겠는데..
두서 없는 글.. 오늘을 여기까지.
‘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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