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권위있는 한글학자인 이어령 박사가 순수한 우리말에 "내일"의 뜻을 담고 있는 단어가 없음을 안타까워 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정말 아무리 생각해도 그랬다. "어제", "오늘"은 모두 우리말이 있는데, 유독 "내일"은 한자 단어만 찾을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속으로 생각했다. "그래도 '내일'은 없지만 '모레'는 있다"구. 건방진 말인지 몰라도 그만큼 '빠른' 우리 민족의 성향을 보여주는 것이라 위로하고 싶었던게다. 그래도 정말 이상하지.. 혹시 나쁜 일본 사람들이 없앤 것이 아닐까 하는 아쉬움마저 들었다.
그런데 최근 또 하나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다. 서양에서 말하는, 그리고 교회에서 유행처럼 번진 '비전'이라는 표현도 우리말로는 찾기 어렵다는 것이었다. 그건 당연히 외국에서 온 말이니까 그렇다는 당위성도 느껴졌지만, 권면하시던 분의 말씀은 "비전은 '꿈'이 있는 '희생'" 이란 것이었다.
'그래서 내게는 외국말처럼, 남의 이야기라 생각이 들었구나.', 솔직히 부끄럽다.
2010년
어느 새 21세기도 10년까지 8할이 지나갔다. 말씀을 계속하시던 교수님은 우리에게 '없는' 내일이 어찌보면 비전을 위해 "오늘"을 살 수 있는 좋은 동기가 된다고 전해 주셨다. 죽은 자가 가득한 공동묘지에서 '언제 돌아가셨는지'를 물어보면 모두들 "오늘"이라고 대답한다는 것이다.
내일이 없는 세대를 탓하기보다 지금 주어진 오늘을 감사함으로 살아가고 싶다. 나의 내일의 꿈을 위한 욕심이 아니라 세상을 향한 비전의 소망, 이로 인해 닥칠 수 밖에 없는 오늘의 희생이 하나님의 방향에 동참하는 좋은 선택임을 잊지말자.
'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