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트러진 일상을 바로 잡기 위해 새벽 학원을 등록했다. 개강 첫 주가 지난 현재까지 스코어는 100% 출석 완료. 나름 자신에게 칭찬도 하며 격려도 하며 '학원만 다닌다고 되는 건 아닌데..'라는 걱정도 더해봤다.
포맷
오늘 교회에서 한 후배의 노트북 PC를 봐 줄 기회가 생겼다. 모처럼 만의 도움을 전할 수 있을 거란 기대에 챙겨간 CD와 외장하드를 연결하고 곧바로 포맷 진행. 구입한 지 채 2년이 지나지 않았다는 후배의 PC 속에는 업데이트 되지 않은 백신과 계속 더해진 프로그램과 데이터로 어딘지 모를 "소통의 오류"가 얽혀 있는 것 같았다.
그러고 보니 내 삶도 어느새 균형잡힌 모습을 많이 잃어가는게 아닐까 싶었다. 그저 필요한 새로운 기능을 더하기에만 급급했던 찰나. 일부 오류가 더해진 Application 들은 내 일상의 응용력을 더하기 보다 중요한 기초 자산인 시간만 잡아 먹는 것은 아니었는지. 그렇게 생각없이 욕심으로 더해진 프로그램들이 내 안에서 빚어낸 충돌들에 대해 더욱 마음만 분주한 것은 아닌가 싶다.
업데이트
후배에게 노트북을 돌려주며 집에 돌아가 꼭 함께 설치된 백신을 업데이트 할 것을 권했다. 공교롭게도 이번 주에 생일을 맞이하게 된 노트북 주인은 "새롭게 거듭난" 노트북의 팔팔한 생명력을 느끼게 되겠지..
과연 내 삶에 필요한 포맷은 무엇이고, 오래된 경험에 덧붙여야 할 업데이트된 양식은 무엇일까. 새로운 일들을 찾고 더해가는 요즘, 내게 주어진 일상에 또 다른 포맷이 필요한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그저 부족함을 탓할 것이 아니라 지금은 조금 번거롭더라도 내 자신을 처음부터 바로 세워야 할 때가 아닐까.
'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