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금요일 밤입니다.
집 앞 화단과 길가에 가득한 봄 소식 앞에,
하나님의 섭리가 아니었다면 미처 꽃 피우지 못했을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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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한 라디오 프로에서 아버지에 대한 고마운 사연을 듣고 진한 감동을 느낀 기억이 났습니다. 그 중에서도 “매 맞고 잠든 척하는 내게, 한 밤 중 아버지가 다가와 상처에 약을 발라주시며 울으실 때..” 란 대목이 제 마음을 흔들게 했었죠.
자기와도 같은, 하나뿐인 아들을 이 세상에서 죽음이라는 시험 가운데 놓으셔야 했던 하나님의 마음이 떠올랐습니다. 아울러 육신을 입고 있는 영혼 모두에게 가장 큰 시험일 수 밖에 없는 죽음의 과제를 온전한 순종과 부활로 이루신 예수님의 모습에 다시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다시, 人間世上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 하나님과 약속으로 100세가 넘어 얻은 외아들 이삭을 제물로 바치려 할 때, 정말 불꽃 같은 속도로 이를 멈추셨던 하나님의 모습도 떠오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대신 어린 양 하나를 준비하셨죠. 수 천 년 뒤 그 사랑을 모든 인류에게 확증하시기 위해 차마 자기 외아들을 내 놓아야 했던 아픔을 저는 언제 쯤 깨달을 수 있을까요.
다시 수 천 년이 지난 지금, 제 안에 계신 성령님의 은혜를 통해 그 날 그 사건을 기억합니다. 수 많은 무리가 그의 이적을 보고 따랐지만, 낮아지고 낮아지다 못해 사람들의 조롱 가운데 서 있을 수 밖에 없으셨던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 우리는 그를 배반했지만 그는 지금도 살아계셔서 우리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구원의 감사와 부활에 대한 소망 가운데 은혜 가득한 금요일 밤 보내시기 원합니다.
‘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
거룩한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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