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년 2 월 8 일 (금) 아침 - 흐린 날씨.. 찌뿌둥… 에구에구..

오늘 영어학원 수업을 마칠 때였다. 다른 때 같으면 여러 인사가 오갔을텐데, 불쑥 미국인 선생님이 “See you next year.” 라고 하셨다. 하하.. 아직 선생님에게는 “구정” 이 낯설었는지, 한국에서 보낼 주말을 포함한 무려 ‘5 일간’ 의 연휴를 어떻게 보낼지도 걱정이라고 하셨다.

사실 우리집도 신정을 보내기 때문에 구정에는 특별히 할 일이 없다. 물론 설날에는 함께 계신 할머니께 존경의 인사도 드리고, 예배도 같이 드린다. 그리고 저녁에는 외할머니 댁에 찾아가지만.. 그곳도 서울 용산이기에… 아직 귀성행렬에 동참해 본 적이 없다. ^^

내가 대학교 2 학년 때, 당시 우리 교회 담임 목사님이셨던 임영수 목사님께서는 기독인들에게 ‘복 받으세요’ 라는 인사는 더 이상 큰 의미가 없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리고 이미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거룩하여진 백성이라는 확신 가운데 ‘받은 복을 누리는’ 인사가 더욱 필요할 것 같다고 전해주셨다.

그 때부터 우리 집안 식구들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라는 인사를 바꿔서 이야기 하게 됐다. (정말.. 목사님께서 전해주신 하나님의 말씀 한 마디에, 모든 것을 바꾸시는 할머니와 부모님.. 존경스러울 뿐이다.)

“새해 복 많이 누리세요.”

비록 특별한 구정 연휴로 보내지는 않지만, 곧 다가올 설날에 우리 주변에 이미 가득한 하나님의 은혜를 더욱 깊이 느끼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

최근 영화를 또 한 동안 보지 못했다.. 올 구정에는 밀린 영화나.. 꽝꽝 봐야지. ^^

‘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