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에 낚인 것인지. 처음에는 해외 현지에서 사용하는 정보에 비해 우리나라의 구글맵 정보가 너무 부실하거나 잘못된 내용이 많아 시작하게 됐는데 어느새 구글 지역 가이드(Google Local Guide) Lv. 7 을 기록하게 됐다.
그들의 프로젝트
쓰는 내내 드는 느낌은 누군가 다른 이들에게 소중한 정보를 제공한다기 보다 구글에서 이 프로젝트를 기획한 이들에게 봉사(?)하는 느낌이다.
전 세계를 상대로 하는 그들의 영역만큼이나 글로벌 표준으로 이용자들을 통해 취득되는 데이터의 종류가 그렇고 그들의 지도에 표시된 내용을 변경하는데는 인색한 반면, 그 내용에 대한 추가 정보를 취득하는데 열심이었니 때문이다.
살짝 드러낸 목표
또한 그 취합 과정 중 구글 맵 플랫폼 사업 속의 목표들이 드러나는 것은 단순히 개인 블로그들의 후기를 모으는 것보다 구체적이고 다분히 Machine Learning에 기반을 두고 있다.
가령 위에서처럼 사용자들의 참여를 원하는 구글의 질문들 중 상당수가 방문한 장소들의 휠체어 출입(차량 주차공간 포함)을 확인하고 있다던가, 식당과 카페의 경우 우리나라에는 아직 많지 않은 라이브 음악의 제공여부를 공통적으로 물어본다는 것 등이다.
사람을 부리는 Engine
아직 로봇이라고 부르기에는 그 역할이 물리적이지 않기에 - 또한 자존심이 상하기에 ㅎ - 검색 ‘엔진’에서 시작한 구글은 이제 그 범위를 사용자의 ‘참여’라는 이름으로 사람을 통해 배워가려 한다.
내가 올린 지역정보의 사진이 어느새 20만뷰를 돌파했다거나 리부와 사진의 개수로 새로운 레벨을 달성했다는 소식 모두가 인간미가 잘 느껴지지 않는 칭찬의 반복이다. 동기보다 더 높은 레벨에 대한 욕심을 키우는 게임 속 시나리오 같은 느낌.
그러고 보니 너무 차갑게만 평가하게 됐는데 실제로는 여전히 구글의 여러 서비스들에 대해 다른 플랫폼들과 단순히 비교할 수 없는 깊이를 느끼고 있다. (아래 P.S. 참조^^) 다만 통제할 수 없는 Engine들의 경쟁을 구글 스스로는 이겨낼 수 있을까. 사람이 그리워지는 Bildschirm이다.
’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
<P.S.> 보너스. 아무렇지 않게 보게 된 페이스북에 연결된 here.com의 서울 지도. 한강 개발이 이뤄지기 전의 강물 흐름을 그대로 담은..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