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년 1 월 27 일 (주일) 밤 - 추워추워.. 그냥 요즘 날씨는 추워요..

오늘 밤은 보름(음력 15일) 이다. 얼마전 디지털 카메라 User Gallery 에서 멋진 보름달 사진을 보았기에, 나 또한 그런 사진을 찍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내심 오늘을 기다렸는데.. 흐린 하늘에다, 교회에서 집에 늦게 돌아온 탓에.. 한 달 연기!! (결국.. 이젠 찍기 싫은 거징.. -.-;;)

대학 4 부 비전 커리큘럼에 계속 참석하고 있다. 오늘은 마가복음 1 장의 중반부 말씀이었는데, 강의에 앞서 소기천 교수님은 우리에게 “대화(對話)” 에 대해 생각해 볼 것을 이야기 하셨다. 즉, 누군가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녀) 와의 대화가 필수적이라는 내용이었다.

설령 내가 어떤 사람을 좋아하고 그를 늘 멀리서 지켜보고 있다고 해도, 그 사람의 마음을 알기 위해, 그리고 나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것은 “서로의 대화” 라는 말씀이었다.

목사님의 강의 이후, 우리 조 교사이신 현성재 선생님께서 내게 “하나님과의 첫 만남”을 나눠 줄 것을 요청하셨다. 앞서 목사님의 말씀을 다른 의미로 해석하면, 하나님과 나와의 진정한 만남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전까지 지식적인 것에 불과했다.

그런데 난 하나님의 모습을 눈 앞에서 보지는 못했지만, 그의 음성을 들었고 그와 대화하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그 날 이후, 난 예수님과 “인격적인 교제” 를 나누는 의미와 내게 늘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

내가 얼굴을 알고, 기억하는 사람은 몇몇 있지만, 단 5 분이라도 깊게 이야기 나눌 수 있던 사람은 많지 않았다. 어떤 지체들에게 변함없는 관심을 표현하기 위해 아무리 노력해도, 결국 그들과의 실제적인 만남과 참된 나눔이 없는 한, 그 관계는 발전하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인간 관계 속에서 더 이상 관계의 지속성에만 집착하기 보다는, “서로의 얼굴을 대하는” 의미를 찾고 더욱 풍성한 나눔을 갖을 수만 있다면.. 그런 모습으로 내 관계 또한 성숙하길 소망한다.

사람들과의 만남과는 달리,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이 늘 내 곁에 계신 신실하신 주님. 이번 주 화요일부터 영락기도원에서 시작되는 3 박 4 일의 대학부 수련회는, 만남과 대화의 의미를 이제야 다시 확인한 내게 하나님께 집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확신한다.

곧 그(녀)를 만나 이야기 나누고 싶다. 아니면 약속만이라도 하고 싶지만.. 선뜻 이유 없이 먼저 연락할 용기가 나질 않는다. 역시.. 아는 것을 실천하기란 또한 쉽지 않은 일인가 보다.

‘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