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버이날. 전화 너머로 들려오는 어머니의 목소리엔 늘 그렇듯 사랑 가득한 잔소리가 담겨 있다. ‘밥은 제대로 먹고 다니니.?’, ‘하나님 믿는 사람이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 ‘꼭 기도하면서 만나거라’ 등등.. 감사를 전해드리고 싶었지만 가득 쌓인 은혜만 확인하고 수화기를 내려 놓아야 했다.
나의 이야기
성격의 여러 유형과 사회성에 대한 고찰을 담고 있는 많은 책들이 전해 준 메세지 중에 공통된 흐름 하나는 “과거를 기억해 적어보라”는 것이었다.
가능한 객관적 회상을 통해 이전 내 모습을 바라보고, 지금 내가 갖고 있는 기질에 대한 근본 원인을 찾아보는 것은 심리적 상처의 치유와 자존감을 높이는데 유용한 방법이라고 했다.
인생 드라마
그러고 보니 문득 다가오는 생일이 궁금해져 태어난 해의 음력 달력을 찾아봤다. 컴퓨터로 일 년 씩 뒤로 넘기는데도 얼마나 마우스를 오래 누르게 되던지. 그만큼 나이가 더했다는 사실이기도 하고^-^.
버튼을 누르며 지난 한 해에 멈춰 그 해에 내게 가장 중요했던 일을 마음 속으로 생각해 봤다. 졸업과 취업, 우즈베키스탄과 선교사역, 군입대와 용산 배치 등등.. 긴 시간의 단편 조각이었지만 순간순간마다 인생의 중요한 ‘사건’을 통해 역사하신 하나님의 계획을 돌아보게 됐다.
시간이 닿는다면 가까운 휴식 중에 지난 30 년을 통해서 내 안에 역사하신 ‘그 분’의 이야기[HiStory]를 정리하고 싶다. 하늘을 두루마기 삼고 바다를 먹물 삼아도 다 적을 수 없다던 찬송 가사처럼.. 그 분과의 관계 속에 더해진 충만한 은혜가 지난 날의 내 모습에 대한 반성과 내일을 향한 믿음을 더해줄 것을 확신한다.
[#M_찬송가 489장||
- 세상 모든 풍파 너를 흔들어 약한 마음 낙심하게 될 때에 내려주신 주의 복을 세어라 주의 크신 복을 네가 알리라
- 세상 근심 걱정 너를 누르고 십자가를 등에 지고 나갈 때 주가 네게 주신 복을 세어라 두렴 없이 항상 찬송하리라
- 세상권세 너의 앞길 막을 때 주만 믿고 낙심하지 말아라 천사들이 너를 보호하리니 염려 없이 앞만 보고 나가라
[후렴]
받은 복을 세어 보아라 크신 복을 네가 알리라 받은 복을 세어 보아라 주의 크신 복을 네가 알리라
_M#]
‘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