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독후감을 써야 뒷장을 덮은 책을 다시 돌려 놓을 수 있는 듯. 읽은 지 어느새 꽤 오랜 시간이 지난 오늘에서야 책꽂이 한 켠에 무심하게 놓여 있던 이 책을 다시 보게 됐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정신과의사

가장 공부를 잘하는 친구들이 진학한 의대에서도 또 공부를 잘해야 갈 수 있다고 알려진 정신과. 사회 생활을 시작하며 또 하나의 질풍노도를 맞이한 30대 내원객들과의 만남을 통해 지나 온 자기 모습과 함께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정리한 저자의 글은 따뜻한 기운이 담겨 있었다.

"일과 사랑"으로 대표되는 우리네 30대들의 새로운 만남들로부터 시작해서, 앞으로 이뤄가야 할 가정과 미래의 나의 모습까지. 상담을 받기 위해 찾아온 청년들은 어찌보면 문제가 있어 왔다기 보다 누구나 한 번쯤 갖게 되는 고민들을 전하는 대표선수 같은 모습이었다.

미디어와 삶

책 속의 내용 중 저자가 최근 청년들에게 찾아오는 심리적 압박감의 상당수가 '실제로는 극히 소수이거나 아예 존재하기 어려운', 미디어가 '만들어낸 사람'과의 잘못된 비교로 인해 존재한다는 지적은 내게도 큰 공감을 전해줬다. 비록 신혼 살림으로 TV를 과감히 포기했다 결국 일주일도 안돼 거실PC에 연결할 TV수신카드를 구입한 나였지만 말이다. ^-^

뿐만 아니라 저자는 책 속의 이야기를 통해 자기 감정에 솔직해질 것을 따뜻하게 권면하는데, 이는 참된 나의 모습이 아닌 '거짓된 자아'를 만들기 위해 내 안에 당연한 색깔을 억제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이었다.

심리학, 그리고 Rapport

책의 마지막 부분으로 들어가자 나 역시 어느새 저자와 Rapoort 가 형성되어 가는 느낌이었다. 책 속에 저자의 사진이 없어 잘 알 수는 없지만, 적어도 그녀는 청년들의 마음 한 구석에 갖고 있는 고민을 자기 것 처럼 생각하고 받아 준 좋은 인생의 선배였다.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 8점
김혜남 지음/갤리온

'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