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동안 분주한 일상으로 보지 못했던 사회적 이슈들을 늦게나마 살펴봤다. 연휴 중에 다시 본 MBC의 PD수첩과 뉴스 후, 그리고 100분 토론. 모조리 내가 섬기는 조직에 대한 지적과 비판들로 가득한 시간이었다.
교만
그러고 보면 많은 경우에 있어 나 역시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 결과를 실현하기 위해 '법에 없는 잘못'을 정당화하며 지낸 것 같다. 새벽 출근길 차 없는 도로 무단 횡단하기.. 구걸하는 분들 쉽게 판단하고 돕지 않기.. (이 밖에도 공개할 용기 없는 건 이보다 몇 배 크고 많다)
최근에는 내가 섬기는 직장이 세계에서도 꽤 알려지고 잘 나가는 기업이라는 믿음에다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 어느 정도 자부심을 느끼는 장로 직분 맡은 분이 대통령에 당선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역시 훌륭한 리더십이 중요하다'는 등, '공격하는 저들은 참 못 됐다'는 등, '그 때 그건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는 등.. 다짐과 후회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 것도 사실이다.
현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우리는 어느새 뭔지 모를 '특권'에 사로잡혀 당연한 '책임'도 그럴 수 있다는 식으로 넘겨 버리게 된 것 같다. 나 역시 잘 알지 못하지만, 우리 공동체 주변의 현상 들 속에 놓인 참된 진실이 세상 곳곳에 드러나도 계속 우리가 기뻐할 수 있을지 점검할 때가 아닌가 싶다.
벌써 많은 사람들이 영원히 등을 돌릴 분위기로 우리를 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칫 특권 의식도 더욱 '우리끼리' 높아지는 건 아닐지 걱정이 앞선다. 굳이 편 가르기에 익숙한 여론몰이를 탓하지 않더라도, 이제는 함께 이해와 용서를 구해야 할 때가 아닐까.
기념일
회사는 곧 창립 70주년을 맞고, 교회는 얼마전 까지 평양 대부흥 100주년을 외쳤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가 믿고 지켜 온 것들의 참된 가치를 회복하고, 첫 마음으로 돌아가는 일에 힘써야 할 때인 것 같다.
물론 쉽지 않겠지만.. 나부터 회개해야 할 일이 참 많음을 깨닫게 된 오늘이다.
'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