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를 맞아야 한다는 것은 사실 두려운 일이었습니다. 많은 친구들은 물을 많이 마시고, 운동을 열심히 하면 나아질 수 있다고 했고, 또 다른 친구들은 그냥 이 곳을 떠나 다른 공기 좋은 곳으로 이사를 가면 나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항상 즐거운 마음과 긍정적인 사고를 통해 인간 관계를 더해가면 또 나아질 수 있다고도 했죠. 조금 전 사무실을 나간 친구는 일요일에 만나자는 제안을 거절한 저를 바라보며, 하나님은 그저 세상을 복잡하게 만들었을 뿐이라고 얘기했습니다.

이런 이들과 어울리며 때로는 아픔을 잊을 수 있었고, 남아 있는 건강으로 즐거운 생각도 더해 볼 수 있었습니다. 흐흐~ 주사를 맞지 않아도 우리 몸은 회복될 수 있구나! 스스로 자신감도 붙었고 심지어 누군가 제게 건강의 비결을 물어보기도 했죠. 항상 웃고 있는 얼굴이 보기 좋다고 말입니다.

그런데 그 웃음 뒤에 숨겨진 제 안의 원망과 다른 사람에 대한 정죄함은 숨길 수 없는 제 치부였습니다. 어느 날인가 친구들이 너무 좋아서 그저 몰려 다니기에 바쁠 때에, 요한복음 15장 13절-14절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 너희는 내가 명하는 대로 행하면 곧 나의 친구라”는 말씀에 무너졌습니다. 예쁜 여자 애들과 형제 같이 멋진 친구들을 뛰어넘는 주님의 사랑의 이유를 알고 싶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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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예수님께 기도했을 때, 주님의 저의 가장 좋은 친구가 되어 주셨습니다. 때로는 무릎도 꿇어야 했고, 눈물도 흘려야 했지만 그 주사는 아픔의 근원을 치료하는 능력의 백신이었음을 고백합니다.

결국 죽어야 했던 나를 영원한 생명으로 이끌어 준 기쁜 소식을 들고 나갑니다. 여전히 놀이터에는 건강한 것처럼 뛰어 노는 친구들이 많고, 이 세상에서 저보다 훨씬 나아 보이는 이들도 많지만, 제 안에 살아 있는 주님의 능력을 의지합니다.

그런데.. 전도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ㅠㅠ? “같이 가서 주사 맞자”고 하니 “왜?”란 대답이 돌아옵니다.. 질문도 바꾸고, 무엇보다 제 삶의 변화를 함께 전해야겠지요. 여전히 세상은 바쁘게 돌아 가지만, 그래도 행복한 저녁입니다.

[제자반 10주차 생활 과제 – 나를 향한 예수님의 십자가 백신] 중에서

‘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