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년 9 월 15 일 (주일) 밤 - 쌀쌀해진 날씨, 감기 조심.. 건강 조심..!!
오늘 대학부 88 대 정/부회장 선거가 있었다. 뜻하지 않게 다시 이 자리에 서게 될 줄이야. 선거가 한 주일 미뤄진 지난주 먼저 입후보한 세진이의 회장 추천사를 해주기 위해 오늘 새벽잠을 설쳤다.
지난 금요일, 세진이와 몇 시간 동안 함께 여러 말씀들을 나누면서, 사도 바울의 “푯대를 향한 경주” 를 이야기 나눈 적이 있다. 이 세상에서의 믿음의 경주는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빌 3:13-14)” 나아간다는 말씀이었다.
사실 나는 요즘 내 잘못을 후회하고 스스로에 대한 책망으로 둘러싸여 있는 때가 많았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를 보다 풍성히 하기 위해 노력한 것이, “나름대로” 의 결과를 빚어 본의 아니게 심각한 상황에까지 이르렀기 때문이었다.
문제는 이러한 상처와 아픔이 아직도 서로의 편안하고 유익한 관계를 해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를 풀어보기 위해 몇 번이고 노력을 해보았지만, 늘 내 생각만 하려는 모습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아예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마저 상실해 버린 것 같아 더 마음이 아프고 혼란스러운 상황이 되어버렸다.
아직 난 “관계를 풍요롭게 하는 기술”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리고 배우자를 위한 기도가 늘 추상적인 흐름에만 머물러 있음을 스스로에게 질책하며 보다 나은 모습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그것 또한 쉬운 일이 아니다.
내일을 향한 발걸음.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를 길게 바라보고, 보다 나은 모습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서로에게 “쉬어가는 페이지” 를 만들어주고 싶다. 한편으로는 서로에게 불안한 감이 없질 않지만, 이러한 “쉬어가는 페이지”를 전하는 내 마음 속에는 그 사람에 대한 끊임없는 신뢰와 믿음이 바탕에 놓여 있음을.. 사랑하는 사람이 꼭 알아주길 소망한다.
이전의 아픔을 내일의 기쁨으로 채워주실 주님을 믿으며, 더더욱 풍성한 은혜와 축복이 우리 모두에게 함께 하길 소망한다.
‘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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