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가족여행을 앞두고 비오는 에버랜드를 찾았다.
하늘에서는 비가 내리는데 아이들은 급류하기 어트랙션인 아마존 익스프레스를 타겠다고 덤비고.. ^^
땅에도 물, 하늘에도 물이 가득한 시간을 즐겁게 보내고 난 뒤 나와는 길에 두더지 잡기를 했다.
아이들의 순발력은 비교적 높이 성장했는데, 아직 망치를 치는 힘은 작은지 머리를 맞고도 카운트되지 않는 점수에 낙담하던 때.
문득 1,000원이라고 적혔지만 500원 동전 하나에도 작동하는 기계의 비밀(?)을 알게 된 아빠가 나섰다.
불과 세 마리 두더지들을 향한 아빠의 처절한 복수극(!).
그날의 High Score를 돌파해 보너스 게임을 맞이하자 큰 아들은 500원 하나에도 두 판이 된다며 놀라고, 작은 아들은 이번엔 자기 순서라며 더 흥분.
아이들은 이내 옆에 있는 자동차들로 시선이 향했지만 아빠는 이제는 자신과의 승부라며 헛된 집착으로 더 힘 있게 망치를 움켜줬다.
최종 스코어 66마리. 세 마리 중 왼쪽 위 한 마리는 아무리쳐도 카운트 되지 않는 핸디캡을 극복한 나의 오른팔.
아이들의 관심은 이미 떠났는데, 아빠는 그 자리에서 스스로 뿌듯해 하며 카메라를 들었다. ㅎㅎ 휴가 시작이다.
‘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
P.S. 여담이지만 비오는 날 아마존 익스프레스 운영 캐스트 분들의 열정은 전혀 식을 줄을 몰랐다. 그들의 프로의식에 찬사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