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에는 그냥 그저그런 회사 생활에 대한 처세술 정도로 봤지만, 막상 책 표지에 담긴 저자의 약력은 요즘 내세우는 많은 책들의 그것과는 사뭇 다름 느낌이었다. 특별한 자랑도, 화려한 약력도 없는 "그저그런", 심지어 "실패한" 직장인이라고 저자가 자신을 소개하는 모습에 얼른 책을 손에 잡았다.
40대의 그가 경험으로 획득한 지혜
이 책을 높이 사는 이유는, 저자가 직접 조직 생활에서 경험하며 바라본 현실을 바탕으로 한 것이고, 그 시기 또한 이제 막 40대 중반에 접어든 저자의 Contemporary Version 이었기 때문이다.
나 같은 30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고민하는 그것을 "실행에 옮겼던" 저자의 자기 반성과 더해지는 고백은 딱딱한 인용 없이 쉽게 책장을 넘기게 했다. 그렇다고 그가 '그저 그런 고참'처럼 일을 묵묵히 해내라고 말했다는 뜻이 아니다. 그 안에는 이제 갓 5년을 맞이 한 내 직장 생활에서도 충분히 공감되는 부분이 잘 배어 있었다.
열정으로 충만해야 할 30대
"한때 나는 서른 살을 삶의 변곡점으로 오해한 적이 있었다." 라고 고백하는 저자에게 한 때 "30대의 자기 선택論"을 고민하던 나는 흠칫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직관적으로 봐도 30대는 아직 더 많은 날이 있고 오히려 기회를 잘못된 자기 감정과 확신으로 놓쳐버릴 수 있는 때라는 저자의 지적에 공감한다.
요즘 젊은 친구들이 생각하는 "멋져" 보이는 자리와 "화려한" 이직, 그리고 "쉬운" 돈벌이까지.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다양한 부서에서 여러 업무를 맡았던 저자의 경험은 비단 그것이 우리가 바래 온 현실이 아닐 지언정 충분히 거울로 삼을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인생의 선배로서 자기 아픔을 고백한 저자의 용기에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또한 너도 나도 엘리트임을 자처하고 눈을 높이기에만 바쁜 대한민국 30대들에게, 차가운 현실과 스스로 책임져야 할 인생에 대한 가르침을 보여준 저자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동시에 그의 인생 2막을 응원하고 싶다.
다음은 책 속의 몇몇 내용들
당부하고 싶은 것은 다른 것은 다 잊어버리더라도 이직 문제를 감정적으로 처리하지 말라는 점이다.
: 무슨 일이든 실패의 근원을 분석해 보면 이성적인 판단보다 감정이 앞서서 그렇게 되는 경우가 많다.
재무 지표에 대하여 개념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차이는 크다.
: 구체적이고 계량적인 지표를 토대로 목표를 설정하고 이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나은 성과를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배우자 보다 당신을 잘 아는 사람이 있겠는가
: 아내의 충고가 모두 맞았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대부분 맞았다. 그럴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우선 아내는 같이 살아 보았기 때문에 남편의 장단점을 철저하게 파악하고 있다. 남편이 신중하게 판단한 것인지 감정에 치우쳐 판단한 것인지 남편의 말투나 태도 등에서 이를 알 수 있다. 게다가 아내는 어느 부분에 집착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냉정하게 평가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한때 나는 서른 살을 삶의 변곡점으로 오해한 적이 있었다.
: 이미 철은 들었고,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잘 알고 있고, 더 배울 것도 없는 나이라고 단정 지었다. 그러나 그것은 무지였고 교만이었다. 서른 살은 그야말로 철도 없고, 별로 아는 것도 없고, 무언가 성과를 이루는 데 큰 부담을 느낄 필요도 없는 나이였다. 서른 살이란 이제 시작하는 나이였을 뿐이다.
'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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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직장생활법칙 - ![]() 마정건 지음/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