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훈련가면 끝이야.’

이미 오래 전 예비군 6 년 생활을 마무리 한 선배가 해 준 얘기가 떠올랐다. 막상 끝나고 보니 회사일을 그토록 여유롭게 땡땡이(?) 칠 수 있던 훈련 시간이 아쉬울 뿐이라고.

막상 나도 제대 후 7 년 째, 예비군 6 년 차를 맞이하니 그동안 “군대”에 대해 가졌던 마음이 아쉽게만 느껴졌다.

하루 짜리 훈련. 보통 3~4 일 정도를 찾아 왔던 야탑 교장도 예비군 고참에 접어든 작년부터 하루 길이로 바뀌었다. ‘그 만큼 우리 전투력이 올라서 그렇다’ 는 교관님의 말씀에 다들 웃었는데, 그러고 보니 그 “전투력”이 그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

어쨌든 군복을 입고 훈련에 나가는 사실 상 마지막 날이 되겠다 싶어 괜시리 현관 앞에서 어설픈 기념 촬영(?)을 했다. 핸드폰으로 찍은 상/하반신이 따로 놓인 복잡한 모습이지만 할머니 방 한 켠에 놓인 내 논산 훈련소 시절 첫 번째 군복 사진에 비하면 한결 여유로운 자세일세. ㅋㅋ

그런데 군복만 입으면 왜 이렇게 춥고 배고픈 건지.. 하루 종일 여름 미군(카투사) 군복의 효용성에 한참을 떨어야 했다. 막상 집에 돌아오니 그다지 춥지도 않은 걸.. ㅎㅎ 오후 교육 중에 교육장 앞 화면에 적힌 안내문이 가관이다. 거의 99%가 잠들거나 DMB, PMP, 가져온 책 등으로 딴 짓을 하는 그 시간 전. 소리 없이 강하게 적인 마지막 문장.


"교육간 피곤하거나 졸린 예비군은 좌석에서 일어서서 심호흡을 합니다."

한 참 크게 웃으며 핸드폰을 들이대니 동기들이 말했다. "이따 해보자, 다같이~" ㅋㅋ

'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