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6월 1일 (금) 늦은 밤 - 정말 좋은 날씨..

목사님께서 부대로 오셨다. 각 대학을 돌아다니며 심방을 해 주시더니, 이내 내가 속한 부대에도 찾아오신 것이다. 평소에 존경하고, 전적으로 신뢰하던 목사님을 더욱 가까이에서 뵐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욱, 목사님은 사랑이 가득한 분이셨고, 우리 가족과 대학부 공동체에 대한 깊은 마음과 생각을 갖고 계셨다. 특별히 내가 속한 영락교회 대학부는 목사님의 기도로 예배의 회복과 갱신, 그리고 공동체의 새로운 방향이 더해지고 있었다.

실은 내가 어렸을 때, 난 ‘목사님들’에 대한 개인적인 어려움이 많았다. 우리집에 심방오신 목사님들에게 인사하는 것도 부끄러워했고, 유치부나 유년부 때 할머니, 부모님과 함께 찾아뵈었던 한경직 목사님 자택에서 찍은 사진도 엉거주춤한 어린 아이의 모습으로 남아 있다.

하지만 고등부와 대학부로 올라오며 내게 가장 큰 영향력을 갖고 계신 분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시는 목사님들이었다. 난 그제서야 설교 말씀에 집중해야 할 필요와 이유를 알게 되었고, 내 오만한 생각과 개인적인 믿음을 조금이라도 깨뜨릴 수 있었다.

좋은 사람을 만난다는 것, 특별히 좋은 어른과 선배들은 내게 큰 축복이 아닐 수 없다. 부족한 이 곳까지 찾아오셔서 간절한 기도로 인사를 대신해 주신 목사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