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년 1 월 17 일 (목) 저녁 - 비가 오더라구요.. 겨울비..
어제 저녁부터 찾아온 복통이 급기야는 밤 잠을 설치게 했습니다. 오늘 아침까지 중간에 일어났다가 다시 잠들기를 5-6 번.. 소화제도 먹고, 화장실에도 여러 번 가봤지만, 꼬박 하루가 지난 지금도 회복될 기미를 보이질 않네요..
아침부터 영어 학원에도 다녀오고 (오늘은 다음 달 레벨 편성을 위한 발표가 있는 중요한 날이었거든요..), 바로 이어진 컴퓨터 강의도 “직업 정신” 으로 하고 나니, 집에 돌아온 저녁 내내 한 숨만 쉬게 되는군요. 할머니께서 정성으로 쑤어주신 죽을 먹으며, 잠시 마무리 해야 할 일이 있어 컴 앞에 앉았습니다.
지쳐있는 목소리에, 학원에서 배우시는 분들이 “술 드셨냐” 고 묻더군요.. 하하.. 제 생활 패턴이 술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데요.. 나름대로 건강한 몸에 건강한 마음을 갖기 위해 애쓰는데, 어제 저녁 학원에서 먹은 식사가 잘못됐나봐요.. 오늘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은 “선생님~ 병원 가세요~” 라고 내내 소리를 질렀답니다. (자슥들.. 아마 강의가 ‘휴강’ 되길 바랬겠죠..^^;; )
육신의 나약함으로 인해, 사랑하는 마음과 섬기는 자세를 잃어버리는 모습이 제 안에 있음을 고백합니다. 이런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강인함을 소망하며, 늘 최선을 다해 제 곁에 있는 사람들과 제 몸을 사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말 쉽지 않은 일임을 깨닫고 있지만요..
‘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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