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공연을 봤다. 이번에도 제일 뒷 자리였지만 1층의 그것이었기에 그런대로 만족~ 오히려 약간의 빈 자리가 '독립된 공간'처럼 느껴지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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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대사

처음에는 빠른 극의 진행과 말 소리 탓에 잠깐이라도 이게 무슨 내용인지 몰랐다면 정말 소외됐을 상황도 연출됐다. 하지만 이내 무대 위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며 이야기와 함께 마음도 흘러갔고, 무대와 조금 떨어져 바라 본 군무는 역시 유명한 배우들의 그것인 만큼 훌륭했다.

극의 내용은 뉴욕 거리의 어둡고 가난한 일상을 이야기하고 있다.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포주가 된 이들과 그들 안의 끊임없는 탐욕. 그리고 비록 지금은 타락의 거리에서 이용 당하지만 누구 못지 않은 희망을 갖고 사는 매춘부들.

Pros. & Cons.

사실 앞서 같은 공연의 오픈 런 티켓을 형님 내외분에게도 선물해 드렸는데, 제일 앞 자리에 앉으셨기에 약간 민망한 상황도 없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행여 부모님께 공연 티켓을 선물해 드리려 한다거나, 온 식구가 같이 볼 가족 뮤지컬을 찾고 있다면 좀 유감스럽지만 이 공연보다 좋은 것도 많을 듯 하다.


 Queen & Sonja, "My Friend" 중에서...

반면 극 중에 전개되는 소냐와 퀸의 아름다운 우정, 그리고 어차피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이기에 뉴욕의 암흑가 스토리도 즐길만 하다면, 특별히 R석과 S석의 바로 옆으로 놓인 2만원짜리 A석 좌석으로 볼 수 있는 이만한 공연도 없다고 하겠다. 게다가 미안하지만 나는 이름도 몰랐던 유명 연예인 유준상의 공연 전 객석 애드립도 바로 우리 옆에서 펼쳐지는 등, 훌륭한 배우들의 뛰어난 솜씨를 볼 수 있으니 조금 서둘러 가면 즐거움이 더할 수 있을 것 같다.

'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