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극장을 찾았다. 요즘 무슨 영화가 뜨는지조차 제대로 된 정보가 없었지만, 그래도 1 관에 걸린 것이 가장 최신이겠다는 생각에 표를 구한게 “베니스의 상인”.

“이게? 초등학교 바른생활 교과서 내용이라구?” 예전에 배운 내용을 기억도 못한다며 야단맞는 것으로 시작한 영화감상. 흠.. 다보고 나서도 결론은,‘이런 내용이 정말 교과서에 나왔었는지.. ㅠㅠ’

셰익스피어

21세기를 맞이한 지금도 여러 방면에서 찾아볼 수 있는 그에 대한 연구와 작품세계에 관한 회상들은 서양, 특별히 영어권 문화 예술에 있어 셰익스피어가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끼쳤는지를 반증한다.

영화 속 대사 하나하나는 언젠가 로미오와 줄리엣의 현대판 각색에도 그러했듯 셰익스피어의 원문에 충실한 듯 보인다. ㅡ 물론 내 귀의 한계에 정확하지는 않지만..

아울러 영화 속 이야기보다 이들의 복식과 수상 도시 베니스의 풍경, 아름다운 배와 그들의 일상 같은 배경을 감상하는 것도 포인트. 어차피 정해진 작품의 줄거리기에 오히려 배경과 배우들 연기의 재구성에 충실한 작품이 아니었나 싶다.

삼인 삼색

나름대로 그들의 역할을 떠 올릴 수 있는 배우들 - 알파치노와 제레미 아이언스. 개인적으로는 그 중에서도 노년의 고집 센 유대인으로 분한 알파치노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가 단연 압권.

특히 그가 마지막 장면에서 현명한 지혜의 판결 결과 앞에 승복하는 장면은 처량하다 못해 귀엽기까지 하다.

이어서 영화 속 모든 남성들의 선망의 대상이자, Heroine 으로 등장하는 Lynn Collins. 여자 연기자들에 대한 무지함으로 쉽게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이 보여준 지성적인 아름다움은 영화의 분위기에 많은 역할을 한 것 같다.

이 밖에..

집 TV 나  모니터가 크든 작든 굳이 서둘러서 극장에서 볼 필요는 없어 보인다. 스케일이나 스토리 모두 좇아가야할 유행이라기 보다 되돌아볼 고전이기에..

영화 보기 전 간식 거리를 준비해도 좋다. 극적 긴장감이 그다지 높지 않고, 재미도 있기에 2 시간 남짓한 시간이 비교적 빨리 갈 듯. 간식 먹기도 편안하고.

- 終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