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8일 (수) 10시 넘어서. - 이른 새벽, 남산에 핀 3월의 눈꽃..!!

한 후배의 병실을 찾아갔다. 일과를 마친 후라 솔직히 편히 쉬고 싶었지만, 평소 건강한 모습의 후배가 아파 쓰러졌다는 말에.. 가만히 있는 것은 더 편하지 않을 것 같았다.

아프고 지친 몸에도 밝은 표정으로 이야기를 건네는 후배를 보며, 육신의 병이 마음까지 다스릴 수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확인하게 되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는 내 마음 속 ‘病’ 을 돌아보게 되었다.

예상대로 그 후배의 병실에는 벌써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관심의 표현들이 함께 하고 있었다. 그의 마음 속에 아픈 몸보다 더욱 강한 사랑의 힘을 전해줄 사람들이 있기에, 행복하다는 후배의 인사를 들으며 병원을 나섰다.

나도 때로는 병문안을 받고 싶다. 그것이 마음의 병이든, 육신의 병이든 간에, 함께 아픔을 나누고 위로 받을 수 있는 모습이 내게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언젠가 ‘자신의 나약한 부분을 다른 사람에게 드러내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하지만, 이런 시간을 통해 사람 사이의 거리는 확연히 가까워질 수 있다’ 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지금 내가 또 병문안을 가줄 사람은 없을까..? 다녀온 것은 나인데, 힘을 얻게 된 것도 나이다. 참 신기할 뿐이다.

‘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