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년 2 월 4 일 (월) 하루 지난 화요일에 씀 - 날씨 좋았던 것으로 기억..
요즘 날씨가 생각이 안난다. 그냥 흐림, 맑음, 비, 눈 으로 적을까부다.. ^^;;
오늘(!) 드디어(!) 복학 신청을 했다.
와… 가슴 뿌듯, 격세 지감, 만감 교차, 학생 복귀, 수강 신청, 강의 평가, 중간 고사, 기말 고사… 이런 단어들이 가슴에 다가오는 하루였다.
아침 9 시에 영어 학원을 마치고 바로 학교로 향했다. 오랜만에 “홍대입구” 역에 내려보니, 어..?? 매 번 친구들을 학교 앞에서 만나던 지하철역 입구 앞의 “파파이스” 가 없어져 버렸다. 이론이론.. 대신 또 뭐가 그 자리에 들어오려나..
그 뿐만 아니었다. 조금더 걸어 들어오니, 지하철 역으로 향하는 길을 가로 막고 있던 무수한 “분식집” 과 “먹자골목” 이 완전히 철거되고, “걷고 싶은 거리를 조성한다” 는 공사 현장 간판이 보였다. 훨씬 넓어진 학교 앞 길.. 기분이 좋다.
우리 학교 앞은 정말 빠르다.. 외국에서 들여오는 유명 음식점들이 ‘유명 상표로 등록되기 위해’ 강남에 이어 반드시 지점을 내야 하는 곳이 “홍대입구” 다. TGI Fridays, OUTBACK Steak, PizzaHut, Chillis, Piettro 등 내노라 하는 비싼 레스토랑들이 학교 앞에 펼쳐져 있다. 어차피 나하고는 먼 이야기..
드디어 학교 정문 도착~ 지난 번 헐린 교문 옆 공학관 자리에 우선 주차장을 만들었단다. (ㅡ.,ㅡ) 학교 수입금을 늘려서 조만간 그 자리에 다시 10 층짜리 건물을 짓는다나.. 아무튼, 우리 학교는 대지 면적이 좁아서 모든 건물들이 최소 6 층 이상이다. (높이..로.. 승부한다.. ^^;;; )
잠시 학교 식당에 들려서 밥을 먹었다. 식당 문을 열려고 손을 내밀었는데..!! 이론이론… “자동문” 이었다.. 뜨아… 자동으로 열린 식당문 사이로 찬바람이 몰려오고… ‘난… 난… 그냥… 문을 열려고…’ 하는 변명과 함께 난 손을 들고 그 자리에 한동안 서 있었다.
역시.. 자동문 설치와 함께 식당 밥 값은 3 년 전에 비해 200 - 300 원씩 인상됐다. 그냥 손으로 문 열고 들어온 사람에게 200 - 300 원씩 깎아주면 어떨까.. 하는 어린 아이 같은 생각을 하며 식사를 했다.
서둘러 밥을 먹고 복학 신청 장소에 갔더니, 생각보다 사람이 없었다. 와~ 신기하네~? 히히~ 어서 하고 집에 가야지.. 그러나…
“군 휴학 복학자는 예비군연대에 가셔서 확인 도장을 받으셔야 돼요.”
그랬다.. 난 군휴학을 마치고 복학했고, 그래서 이제 “예비군”이다. 직장과 거주지 단위로 예비군 훈련을 받는데, 난 학생 예비군으로 등록되어 “홍익대학교 직장 민방위대” 에 소속된다. (이 분단 조국의 현실…) 학생이 안내해 준 2 층 예비군 확인 장소로 갔는데에..!!
다시 한 번 “뜨아…” 그 곳엔 나 같은 예비군 1 만명(!) 이 있었다.
‘헥헥.. 이래서 다들 정작 복학 신청 장소에 없었던 거구나… ㅇ.ㅇ’
그 1 만명이 줄을 선 가운데, 접수 창구에서 “예비군 등록” 을 받는 분은 단 1 명!!!!
‘정말 우리나라 군인 사회 문제다.. 이 서비스 정신.. 으으.. 아아…’
무려 한 시간 가까이 그 좁은 사무실에서 줄줄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무사히 예비군 편입 신청을 마쳤다. (한 친구는 그 1 만명의 차례를 기다려서 접수 창구에 도착했는데, 서류 미비로 ‘빠꾸’되서 다시 1 만명 뒤로 갔다. 그 정도면 난 ‘양호’다. 히히~~~^^ )
집에 돌아오는 길에 조심스레 학교에서 집까지 오는데 걸리는 시간을 재어봤다. 1 시간 20 분… 휴우… 난 같은 서울 사는데도 1 시간 20 분이다. 친구는 경기도 일산사는데 40 분이라던데.. 쩝..
이제 또 다른 시작이 다가왔다. 다음 주는 수강 신청 접수를 하랬다~ 랄랄라~~
앗!!! 근데..!!! 수강 신청은 어떻게 하는거였지..????!!!! (큰일이다.. 으앙…ㅠ.ㅠ)
‘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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