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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다시 찾은 덕수궁. 생각보다 긴 개관시간에 여유있게 전시회를 둘러 보고 돌아왔다. 빈 박물관에 소장된 유명한 원작들을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기회.

램브란트

하지만 애석하게도,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고 또 친숙하게 여기는 작가 램브란트의 작품은 딱 하나가 걸려있다. 그것도 화려한 왕족들의 일상이 궁정 화가들에 의해 그려진 색채 속에서 구석 한 곳에 놓여있는 어두운 빛의 램브란트 작품은 더욱 빛을 발하고 있었다.

합스부르크 왕조 + 덕수궁

예전에 덕수궁에 계시던 고종황제는 불과 100여년이 지난 세월에 서양 멀리의 궁정 화가들이 그린 작품들이 이 곳에 전시될 줄 알고 계셨을까. 아름다운 야경이 펼쳐진 미술관 앞으로 저녁 늦게 걸어나오며, 덕수궁이 간직한 오랜 세월의 아픔과 상흔을 큰 나무 곁에서 듣고 싶어졌다.

늘 그렇듯 시간의 흐름은 멈출 수 없고, 결국 그 안에는 사람들이 만들어가고 기록해가는 많은 이야기들이 점철되고 있음을 돌아본 시간이었다.

‘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