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님이 오셨다. 오순절 다락방에 모여 기도하던 사도들에게 하늘로 올라가시던 주님이 약속하신 "보혜사(Helper; Counselor; Advocate; 요 14:16)"가 찾아오신 것이다.

사도

이제부터 믿음으로 주를 영접한 이들 가운데 성령님의 역사를 살펴본다고 생각하니 가장 실제적이면서도 추상적인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마음도 들었다.  하지만 이런 마음을 어떻게 알았을까. 사도행전 속에 등장하는 사도들은 믿음의 뜨거운 확신으로 현실에 정면대응하고 있었다.

특별히 베드로와 스데반의 설교를 기억한다. 사도요 초대교회의 장로인 그 두 사람의 신앙적 역사관은 그동안 내가 읽어온 구약 성서와 복음서를 꿰뚫고 우리 내면에 계신 하나님이 보이실 역사로 구체화되고 있었다. 이를 받아들인 사람들의 반응은 제 각각이었지만, 스데반의 순교 장면에 묵묵히 서 있던 청년 사울의 모습은 순교자의 피가 결코 헛되지 않은 것임을 생각나게 했다.

유대, 그리고 이방

제사장과 백성, 우리와 이방민족. 이분법적인 사고로 얼룩져 쉽게 교만해지던 백성들에게 주님은 성전 휘장을 찟고 참된 사랑을 보이심으로 관계의 회복을 원하셨다. 특별히 사도 베드로에게 보여주신 꿈과 사도 바울과 바나바에게 주신 소명은 지금 우리도 그리스도를 알게 된 놀라운 비밀이 됐다.

주님의 말씀대로 진리를 전하는 이들에게 고난도 찾아왔지만, 사도들은 믿음으로 힘써 중보하고 서로 쓸 것을 나누며 고난 이상의 차원으로 영혼을 지켜간다.

바야흐로 세계가 하나로 연결된 시대. 우리에게 주어진 또 다른 이방과 내 자신 안에 아직 확장되지 못한 하나님의 지경은 어디인지. 이제 가장 많은 책들을 남긴 바울의 명쾌한 해설과 그의 행적으로 이야기의 흐름은 옮겨가고 있었다.

'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