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가 오락가락하는 명동 성당 앞길을 내려다 보며 실내에 가득한 재즈 선율을 맛보는 할리스 커피 2 층입니다. 성경 통독 모임이 끝난 뒤, 다시 한산해진 이 공간을 느끼게 됐네요. 일본어 회화 시험을 오랜만에 봤는데, 완전 절망(ㅠ_ㅠ)이었습니다.
광고 하나
언젠가 영화를 보기 전에 이 광고를 봤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나름 자주 쓰는 카드의 선전이었는데, 내용이 좀 발칙하더군요. 100년 할부로 상대의 사랑을 사겠다는 것이었습니다. (할부는 철회가 가능한 거래조건이라는 걸 알고 계시죠^-^?)
저는 요즘 철회가 불가능한 사랑을 준비하느라 솔직히 분주합니다. 아직 그 '행사'에 대한 계획과 준비는 전무하지만, 얼마 전 온누리 교회에서 두란노 결혼 예비학교를 마치기도 했지요. 매 달 마다도 아니고, 매일도 아니고, 매 순간 끊임없이 일시불로 사랑하기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게다가 철회마저 안되는 조건(?)으로 진행하는 것이니, 막연히 '이제는 할 때가 됐다'라는 생각으로는 많이 부족한 결정인 것 같습니다.
광고 둘
그렇습니다. 저 결혼을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결혼 예배에서 팔짱끼고 성혼 서약하는 순간까지는 정말 '아무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많지만, 그래도 제가 사랑하는 상대가 저보다는 훨씬 더 큰 하나님의 사랑 가운데 깊이 잠긴 아름다운 그릇이기에 마음이 좀 놓입니다.
앞서 "What is a Woman"이라는 펌 글을 통해서 들었던 생각도 바로 이와 같은 때였기 때문이었죠. 여자가 문제라는 욕심으로 막연히 미뤄왔던 저의 못난 인생이, 이제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허락을 받는다면 그녀에 대해서도 꼭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앞서 나눈 것처럼 '지르고 나면' 어차피 아시게 되실 테지만요. ^-^;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순간이기에 행복한 만큼 책임감이 더해지는 요즘입니다. 제가 문제[ I = Problems ]죠. 중요한 변곡점 때마다 그래왔듯, 주님만 바라봐야겠습니다.
'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