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 을 보며 인생의 나이를 반대로 제시한 작가의 흥미로운 상상력에 미소 지으며 영화관을 나섰던 기억이 있다.
독일에 오신 부모님
오랜만에, 그것도 이곳 독일로 모시게 된 부모님을 다시 뵙는 것은 사실 낯선 일이었다. 어느덧 아이들도 불쑥 자랐고, 나름대로 정신없는 주재원의 일상까지 겹쳐서인지 부모님을 한국에서 뵐 때와는 분명 다른 상황과 환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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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 visit to Samsung Germany after Worship on Sunday.[/caption]
그리고 오랜만에 마주한 부모님의 모습을 통해 자라난 아이들의 성장만큼 어느새 부모님의 연세가 더해가심을 느껴지는 애틋함이란.. 준이 현이와 함께 부모님을 모시고 교회를 오가는 자동차 안에서 느꼈던 소중한 기억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연로해 지신 모습
짧은 일주일이었지만 어느새 일흔이 되신 부모님을 모시고 함께 지낸 독일에서의 시간은 이제 서른 후반으로 넘어가는 내게 다시금 큰 은혜가 됐음은 물론이다. 부모님께서는 손자들이 보여 드리는 새로운 문장과 몸 짓 하나하나에 크게 기뻐하셨고, 사랑하는 아내와 나의 부족한 살림에도 이해와 배려로 오히려 낯선 땅에서 도움을 더해주셨다.
언젠가 아이들이 이처럼 사고를 치면서도(?) 사랑스럽기 그지 없는 이유는 아이들이 보여줄 앞으로의 새로운 모습들이 있기에 그렇다는 생각을 해본 적도 있다. 하지만 이것은 내 편협한 사고였음을 부모님과의 일주일간의 동행을 통해 뒤돌아 보게 된다.
새롭게 하심
이번 여정 중에 어머니께서 내게 남기신 명언이 있는데, 내가 준이의 먹을 것을 챙기는 동안 “아들 먹이지 말고 너부터 먹어라, 넌 내 아들이다”라고 하신 말씀이었다. ^-^; 그것 참.. 내리 사랑은 이런 것인지, 결국 부모님의 은혜는 돌려 드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 또한 흘려 보내야 하는 것임을 깨닫게 된 놀라운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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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asbourg Water Bus
with Parents in Feb, 2014[/caption]
아이들의 모습이 늘 새로운 것처럼, 금번 부모님과의 일주일을 통해 다시 부모님으로부터 새롭게 된 나의 일상이 감사함으로 다가왔다. 그 어떤 Retreat 보다 부모님이 들려주신 주님과의 아름다운 동행의 경험들이 은혜로 다가왔던 시간. 준이가 주일학교에서 배운 찬양을 불러줬다.
“예수님♬ 예수님♬ 나에게도 말씀하셔서~ 새롭게! 새롭게! 변화시켜 주세요~ ♪” 아멘!
‘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