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년 2 월 20 일 (수) 늦은 밤 - 봄이 오고 있다. 와우~ ^^
정말.. 수강 신청… 어렵다. 오늘 저녁부터 조금 전까지. 무려 2 시간.
4 학년 1 학기를 맞아 집에 반갑지 않은 손님(?)이 찾아왔다. 등록금 고지서. 이론이론.. 재학중에는 아버지 회사에서 장학금이 나왔기에 학교 장학금은 신청도 안했고, 4 학년 1 학기에는 “선등록 후휴학” 이라는 군휴학생을 위한 등록금 기납부 제도도 모른체 군 입대를 했다.
그랬더니.. 이번 학기 등록금 300 만원(!).. 끼야악… 더군다나 복학생은 학교 장학금 신청도 안된다나?? 이론이론.. 갑자기 멀리 했던 운동권 총학생회가 그리워졌다. ‘이번 학기는 등록금 투쟁 안하남..?’
지난 주에도 한 시간 정도 학점 산정을 정리하고, 컴 앞에 앉아 낯선 수강시간표 조회 시스템으로 시간표를 짜보았다. 그래도 나도 “한 컴퓨터한다” 고 생각했는데, 막상 책으로만 보던 수강 시간표를 주루룩.. 모니터로 보자니 어색하다..
수강 과목을 일명 “장바구니” 에 담고 결과를 보고, 다시다시 돌아가서 또 고르고 했는데, 이러니 도저히 과목 마다의 시간 비교를 할 수 없었다. 그래서 모니터 화면에 뜬 과목들 중 맘에 드는 것들을 일일이 흰 종이에 옮겨 적었다. 이건.. 디지털화된 게 아니라 반대로 인쇄 작업을 학생에게 시키는 거다. 흥! (시큰둥..)
요목 조목.. 이번 학기는 무조건 교양 밀어 붙이기. 난 전공 35 학점을 전부 채웠기에 (무려 전공 60 학점을 들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에 다른 과목도 듣구 하는건데..) 교양으로만 15 학점을 꽈악꽈악 채웠다.
그리고 4 학년이니만큼 토요일 논문조 수업도 듣기로 결심했다. ‘그래도 졸업하는데, 논문 하나는 써봐야.. 프로젝트라도 같이 진행해봐야지..’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왠걸?
‘내가 뭘 알아? 뭘 알지? 배운거 기억나는거 있어?’
그랬다.. 3 년의 공백은 길었다.. 얼른 전공 서적 몇 개를 들춰봤는데, 감감.. 무지식… 무지함,,.. 무식함..!! 흑!!!
그래서 급기야는 전공과목 재수강을 결정했다. 학점이 좀 안좋게 나온 과목을 좋게도 할 겸, 잊어버린 전공 지식도 되살릴겸, 예전 학부생 때 재수강하는 선배들에 의해 당한 “피해” 도 만회할겸(?)… -> 난 예수님을 믿는데, 이런 나쁜 생각하믄 안된다.. 하지만… 으읔… 주님!!
이래저래 해서 시간표가 나왔다. 재밌는 교양과목을 몇 개 들어보면, “결혼학 개론” , “문헌정보검색” , “창업과 사업성 분석” 정도. 하루 쯤은 공강일을 충분히 만들 수도 있는 4 학년의 여유로움도 있었지만.. 과감히 포기했다. 공강일을 그저 흘려보냈던 예전의 아픈 기억 때문에…
아무튼 이렇게 신청할거다. 만들고 나니 뿌듯…하긴 한데, 이거 완전히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거의 쓰러질 판국이다. 목요일 4교시9교시, 금요일 1교시8교시 수업이 공강없이 연달아 있다. 다음날인 토요일도 4-5교시 논문조 모임.
과연 이번 학기. 내게 TGIF 는 없는 것일까…
아니지, 늘 감사해야지.. 암암…
‘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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