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책 제목을 보고 크게 웃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복 자켓을 두는 벽장 안쪽에 놓인 책을 보고 ‘안보이게 감춰 놨더라’며 웃었다. ^-^

감춰 놓은 건 아닌데 ㅎㅎ

막상 그 얘기를 듣고 보니 정말 책 제목이 꽤 크게 적혀있긴 했다. 책의 본문에는 저자가 맨 처음 자신의 ‘탈모’를 확인하고는 서점에서 조차 제대로 고개를 숙일 수 없었다는 언급도 있었는데, 번역서의 표지 디자인은 이런 탈모인을 위한 배려는 보이지 않았다. ㅎㅎ

‘그러게, 난 이 책을 어떻게 들고 왔지? 아직 탈모가 아니라서? ㅎㅎ 정말?’ 혼자 할아버지, 아버지의 가족력과 아직은 비교적 괜찮은 내 머리 등등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아내가 잠든 방을 나와 늦은 시간 책을 펴들었다. 서론이 길었는데, 이 독후감을 읽으시는 분들은 ‘그래서 뭔데?‘라고 하실테니 얼른 결론부터.. ^^

결론

프로페시아(구강 복용약)와 허브티가 긴요하고, 여기에 더해 올바른 생활습관(소식, 일찍 잠들고 자연스럽게 일찍 일어나기, 적당한 운동)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저자는 반면 각종 샴푸나 바르고 뿌리는 발모제는 그렇게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한다. 가령 미녹시딜은 분명 임상에서 발모효과를 검증 받았지만 본인에게는 간지러움과 염증이 유발되는 부작용이 있었다고 한다.

약 2시간 안팎에 모든 내용을 읽을 수 있었는데, 특정 상품을 홍보하는 것도 아니고 - 일반적인 의약제재 언급일 뿐, 국내에도 같은 성분을 가진 다른 제품들이 많다 - 무엇보다 읽는 내내 저자의 구구절절한 경험과 조언이 진솔하게 다가왔기에 나 또한 앞으로 아니면 지금 당장 이렇게 준비해야겠구나 싶었다.

중요한 생활습관

물론 이미 알려진 의약품에서 효과를 봤다는 당연한 얘기보다 ‘효과를 보지 못한 것’에 더 관심이 갔고, - 앞서 말한대로 저자는 두피에 직접 닿는 치료제, 탈모예방 효과가 있다는 샴푸 등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 무엇보다 신체 재생이 일어나는 시간대인 오후 10시 전에는 꼭 잠들고, 급하고 중요한 일일수록 아침(새벽)을 선택했다는 부분이 와 닿았다.

추가로 흥미로운 부분을 더하자면 허브티와 검정콩. 저자는 달고 자극적인 간식을 먹고 싶을 때면 미리 집에서 준비해 간 허브티를 마셨고, 틈틈이 검은 콩가루를 두유에 섞어 마시며 단백질을 보충했다고 하니 (이 부분은 내게 생활습관보다 따라하기 어려울 것 같지만 ^-^) 참고 하시기 바란다. ㅎㅎ

‘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