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감이 없지 않지만, 어느새 일상의 동반자로 자리한 ‘뉴 서피스프로” 이야기다.

마이크로소프트

많이 뒤쳐졌다고 했던가. 그도 그럴것이 이미 대부분의 일은 모바일로 처리 가능한데 MS의 윈도는 아쉽게도 그 영역 안으로 들어오지 못했다. 앞서 삼성전자의 윈도우폰 OS를 적용한 옴니아의 실패와 노키아 인수 후 의욕적으로 다시 시도했던 윈도10 모바일까지.. 슬픔 가득했을 그들의 시행착오 끝에 비로소 ‘자기가 잘 하는 것’을 찾은 느낌이다.

우선 생각보다 가볍고, i5 CPU를 적용했음에도 발열이 심하지 않은데다 Fan이 없어 수업시간이나 도서관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그리고 별로 기대하지 않았지만 제법 빠르다(사용중인 i5 7세대, 8G, 256G 기준).

또한 뒷면에 전매특허처럼 자리한 킥 스탠드와 잘 조정된 힌지의 조절 강도는 어떤 상태에서든 편안한 작업을 가능하게 했다. 개인적으로는 태블릿 용도가 필요한 편이라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서피스북2 보다 나은 느낌이다.

필수 Accessories

중고나라에서 만난(?) 신뢰있는 판매자분 덕분에 좋은 가격으로 지문인식 키보드를 포함, 비교적 괜찮은 상태로 좋은 기기를 만났다. 사실 뉴 서피스프로에는 안면 인식 카메라가 있어 지문인식까지는 필요없지만, 탈착이 가능한 키보드는 분명 내가 갖고 있던 블루투스 키보드와 차별화된 기능을 제공한다.

가벼우면서도 백라이트 기능이 있고 타이핑 감도 괜찮지만, 엑셀과 파워포인트만 아니면 마우스를 필요 없게 만드는 터치패드에 가장 큰 점수를 주고 싶다. 처음 스크롤과 Back/Forward 등을 위한 제스처를 익히는데 설명서를 학습하고 설정을 조정하느라 살짝 시간이 걸리기도 했지만, 한 번 익숙해진 뒤로는 굳이 스크린을 터치하지 않아도 자유자재로 스크린의 창과 보이는 내용을 조절(확대 축소, 좌우 정렬 등)할 수 있다.

학습용 뉴서피스펜

혹시 나 같이 뭔가를 적어야 하는, 또 적는 걸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학습 용도로 뉴 서피스펜을 추천한다. 와콤의 그것과는 사뭇 다른 느낌인데, 개인적으로는 애플 펜슬이 필기감에 있어 최고라고 느꼈지만 어설픈 충전 방식과 큰 키, 훌륭하지만 국내에서는 한계가 있는 iOS가 마음에 걸렸더랬다.

뉴서피스펜은 우선 지우개를 선택하지 않고 펜 뒤쪽으로 선을 지울 수 있고 ㅡ 아들도 즐거워했다. 진짜 지우개인줄 알고 스크린에 자국이 날 정도로 힘을 주어가며.. ㅠㅠ 아찔했던 순간ㅎ ㅡ 탁월하지 않아도 충분한 필기감을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 뒤쪽에 달린 버튼을 눌러 자연스럽게 메모와 화면캡춰(Crop-Copy까지)를 할 수 있어 MS의 원노트와는 찰떡 궁합이다.

다음은 뭘까

불편하다고 멀리했던 윈도10과 원드라이브를 뉴 서피스프로를 구입하며 다시 자주 쓰게 됐으니 마이크로소프트도 좋아할까. 잊고 있던 공인인증서와 PC 웹브라우저 기반의 웹페이지 화면들을 마주하며 ‘역시 우리나라에선 아직 윈도우를 써야..’ 싶다가도 여전히 MS의 다음은 뭘까 궁금해진다.

‘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