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y Warhol Factory

잠시 둘러본 지하철 역은 사진 동호회의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열심히 렌즈로 세상을 봤던 예전 기억도 났지만, 액자 가득한 출품작 보다 작가 모습이 담긴 그 밑에 작은 사진에 더욱 눈길이 갔다. ‘자기 모습에 더 신경쓰지 않았을까’ 하는 얄팍한 생각.! ㅎㅎ

한 번 가볼까 생각만 하던 전시회. 나른한 오후를 관람 시간으로 예정했음에도 전시장 가득한 사람들 사이로 큐레이터 설명을 들어야 했다.
앤디 워홀. 어떻게 보면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포토샵의 여러 필터들이 상당 수 그의 작품에서 차용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문방구 형광 색지같은 덧칠에도 그의 뛰어난 색감이 주는 표현력은 흥미로웠다.
일상 제품의 사진들과 대중 스타들의 모습을 반복되고 왜곡된 표현으로 빚어낸 그의 작품 속에는 사실 인정하지 못하는 자기 모습과 세상의 시선이 두려운 자신의 아픔이 있었다니.
현대 팝 아트에 있어 그가 남긴 족적은 가히 대단한 것이라 해도, 유쾌했던 그의 색상과 작품 구도가 시간이 흐를 수록 자기 삶에 드리워진 그림자의 깊이로 더해가는 모습이 안스러울 뿐이었다.
앤디 워홀(Andy Warhol, 1928-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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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
앤디 워홀 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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