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출장을 다녀와서 정말 오랜만에 확인한 개인메일. 오래 전 아버지가 보내주신 메일을 이제서야 보게 됐다. 아래 어머니의 편지에 이은 아버지 편지를 더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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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진아, 그동안 잘 있었냐?
그런데 이 ‘메일’이 무어니?
무슨 광고 같기도 하고, 네가 보내준게 맞는지…
그래 회사일은 어떻고?
얘기듣기로는 인력개발원에 지원나갔다고 하던데,
그래도 현업을 우선해야 될테지.
네가 어떤 심정에서 ‘자원’했는지는 몰라도
일단은 현 소속 부서장과 생사고락을 함께 해야하지
않겠니?
인개원에서 너를 꼭 필요로 해서
억지로 빼간다면 몰라도…
스스로 잘 판단해서 처신하리라고 본다마는
아직도 아버지 마음이 안 놓이는 이유는
너를 끔찌기 사랑하기 때문이란다.
평상시 아버지가 무뚝뚝한 듯이 보이지만
실지 마음은 안 그렇다, 너 알겠니?
엄마가 더 자상하게 가르쳐 주기는 하지만
아빠도 말을 안할 따름이지 어찌 널 생각치 않겠니?
간밤에 집에 전화 걸었더니 아무도 안 받기에
이리 뒤척 저리 뒤척 하다가
이 오밤중에 네 형과 네 생각이 나서
눈 비비고 일어나서 PC에 마주 앉았구나!
엄마 아빠는 12월 26일 크리스마스 다음 날
이곳 교수진 가족들과 단체로 입국할 예정이란다.
이제 불과 한달 조금 더 남았구나.
너희들을 10월달에 보았는데도
또 얼른 보고 싶은 심정이란다.
형 한테도 ‘수고많다’고 일러 주거라.
우리 내외는 늘 너희들을 위해서
(특히 형을 위해서) 많이 기도하고 있단다.
왜인지 알겠지?
형한테 엄마에게 전화 좀 드리라고 일르렴.
아버지는 이곳에서도 삼성처럼 일한다고
엄마가 볼멘 소리란다.
일단 맡겨진 일은 무엇이든 끝장내는 성미라서
때로는 따분하게 보일 때도 있겠지.
오랜만에 글을 전하다 보니
두서없이 길어졌구나.
그래 몸 튼튼히, 먹을 것 장 챙겨가면서
볼 때까지 잘 있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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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회사 일로 힘들어하던 내게 아버지께서 짧은 충고를 주셨다.
“용진아, 네가 경험하는거.. 고민하는거.. 예전에 아빠가 다 겪어 본 것이란다. 힘내렴.”
지금도 잠깐 눈물 짓게 하는 아버지의 그 말씀에.. 지금까지 버티고 있다.
이렇게, 끙끙.. ^-^;;;
‘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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