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년 12 월 6 일 (토) 밤 - 춥다.. 2003년이 가기 전에 일기라도 매일 쓰자..

두 번의 결혼식..

게시판에 글을 남겨준 단짝 친구 은식이의 결혼식이 교회 선교관에서,
회사에서 늘 옆 자리에 앉아 함께 밤을 지샌 선배 결혼식이 삼성 본관에서 있었다.

불과 몇 시간 동안, 일상을 함께 했던 ‘두 남자’ 가, 함께 할 ‘두 여자’와 일생토록 서로에게 헌신하기로 약속한 것이다.

졸지에 얼굴 마담이 되어 전문적인 사진 기사들 사이에서, 그리고 화사한 신랑 신부 뒤에서 사진을 찍혔다. 예전에는 다른 사람들의 결혼식이 그저 행사일 뿐이었는데, 요즘에는 가는 결혼식마다 주변의 어른들 뿐만 아니라 후배들에게까지 “곧 당신의 행사가 되겠네요” 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결혼 언제해?”
“응..?”
“직장 다니면.. 결혼 해야지.”
“그래..?”
“생각이 없나보군.. ㅡ.ㅡ”
“뭐.. 쩝.. 그대는 어이한고… ㅡ.ㅡ”

피로연 중간 중간, 동년배의 친구들과의 서먹한 대화가 두 번의 결혼식 동안 두 차례 오고 갔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갈 때는 열심히 책을 읽었는데, 돌아오는 지하철에서는 내내 졸았다..

아함.. 졸립다..

내일부터 추워진다는데.. (툴…툴…)

‘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