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년 5 월 15 일 (토) 밤 - 아침에 오락가락.. 비.. 오후 내내 흐림.
토요일 아침마다 늦잠 때문에 꼭 학원에 늦는다. 3 명 밖에 수강인원이 없는 반인지라, 가족 같은 분위기(?)의 수업인데.. 늘 마지막으로 입장하는 내 모습.. 큰일이닷.
지난 주 정말 오랜만에 수연이를 만났다. 예전 학교 방송국에서 아름다운 아나운서로 활동하던 친구였는데, 정작 1 학년 때만 같이 했던 내 모습에 이런 저런 원망을 하던 친구.. 결국 난 평범한 직장인, 그 친구는 성공한 언론인이 됐다. (나도 방송국 생활 좀 열심히 해 볼걸..)
몇 년 만의 만남인 듯 느껴졌지만, 바쁜 일상 속에 만난 시간은 불과 10여분.. 잠시나마 내가 잊고 있던 소중함을 다시 일깨워준 시간이었다. 그 때 당시 교회를 다니던 우리에게는 학교 방송국의 주말 스케쥴이 늘 아쉬움의 대상이었고, 나중에 선배가 되면 함께 고쳐보자고 얘기했던 터라.. 난 그 때도 그러한 현실에서 도망쳐 나왔지만, 지금 내 직장에서도 왠지 방관자의 모습으로 일관하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
저녁 늦게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걸려온 전화, 미리다. 교회 대학부 활동을 1 부 때부터 같이 했던 친구. 오늘 교회 마당에서 미리 아버님을 잠시 뵌 것이 인연이 되어 연락을 주고 받을 수 있었다. 무슨 드라마(?)에 누가 나온다고.. 생각이 났다고.. (에궁.. 드라마를 알아야지.. 이론..)
미리는 아직 우리은행 본점에서 일한다고 했다. 같은 학생이었던 그녀의 지금 직함은 AICPA (미국 공인 회계사). 맨처음 이 시험을 보러 괌에 간다고 할 때까지만 해도, ‘그거.. 놀러가는거 아냐..?’ 라고 놀렸던 나인데.. 이렇게 성공할 줄이야.. 암튼.. 정말 멋진 친구.
치열해진 아파트 주차 전쟁에 휘말려 핸들을 잡느라 제대로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그 친구 역시 찬양대에서 하나님을 높이며 직장에서 최선을 다해 섬기는 모습이었다.
마지막으로 내 사랑하는 벗 찬주와 무서울 정도로 엄격한(^^) 지연. 이 두 사람이 서로 화촉을 밝히는 날이 이번 주 토요일이다. 불과 몇 년 전 찬주가 군생활 도중 보초를 서다 졸고 있던 것이 걸려 참 곤란하게 됐다고.. 당시로서는 너무도 진지하게 기도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어엿한 가장이 된다고 하니.. ^^;;
대학 2 학년 때 함께 대학부 일을 섬기며, “지연이가 학교 선생님 되면 우리 애를 어떻게 가르치겠느냐..”고 으름장을 놓던 친구들.. 교육대학교를 졸업하더니 그 친구가 정말 학교 선생님이 되었다. 이제는 여기에 더해 내 친구의 아내가 된단다.. 허허, 이것 참.. (라랄랄라♬..^^;;)
이래 저래…
내 주변에서 함께 뛰놀던 친구들은 무섭게 성장하며 어엿한 자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그런데두.. 아직.. 어린아이 김용진은.. 오늘 저녁 식사로 햄버거를 먹겠다며 투정만 부리고 있으니..
쯧쯧.. 언제 클래..? 이론… 반성해.
‘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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