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4월 17일 (화) - 벌써 17일이네요? 역시 좋은 날씨..
사실 나는 이봉주라는 사람을 잘 알지 못한다. 물론 그 사람은 나를 전혀 모르겠지만.. 오늘 그가 지난 시간의 어려움 - 올림픽의 좌절과 아버지의 돌아가심 - 에도 불구하고 당당히 국제적인 마라톤 대회에서 우승하는 모습을 보았다.
난 그를 볼 때면 “진정한 멋스러움” 이 무엇인지를 회상하게 된다. 그의 얼굴은 사실 요즘 세상이 그렇게 좋아하는 모습이 아니다. 뿐만 아니라 운동선수로서 가장 중요한 그의 발은 일반인의 발보다 못한 ‘짝발”. 서로 다른 양쪽 발로 인해 특별히 신발을 제작해야 할 정도다.
하지만, 그가 마라톤 선수라는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때면, 사람들은 그의 진정한 모습을 바라볼 수 있다. 특별히 이번 우승은 그에게 닥친 경제적 어려움과 부담스러운 사회의 시선, 그리고 아버지의 죽음을 이겨낸 참된 마라토너로서의 결과였다.
게임의 승패를 떠나, 그가 보여주고 있는 변함없는 노력과 수고에도 아낌없는 박수를 받기에 충분하건만, 자랑스러운 우리 나라의 이름으로 먼 곳에서 앞 선 자리를 굳게 지켜냈다. 그의 앞 자리는 세상의 부정과 권력으로 이뤄진 것이 아닌, 순수한 그의 노력에 의한 것이기에 더욱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앞서 말했듯, 나는 그를 잘 모르지만, 그를 통해 참 많은 것들을 느끼고 배우게 된다. 아직 그보다 젊은 학생으로서, 멀리서나마 진정 멋진 사람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그는 큰 선생이 되고 있다.
‘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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