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달 오랜만의 회식자리를 통해 사업부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지난 몇 달간의 생일을 한 번에 축하하는 폭넓은 자리(^^)가 있었는데, 모두들 평소에 원하던 책을 받고 기쁜 표정이었다.
더해진 인연
내가 선물로 받은 책은 신앙 서적이었다. 회사에서 신앙 서적을 받은 것에 놀랐지만 특별히 지난 번 예수원 방문을 앞두고 서점에서 봐 둔 책이기에 더욱 기뻤다.
몽골국제대학교는 예전에 대학부 선배 가정이 파송된 곳이기에 낯설지 않다. 이 책을 지은 이용규 선교사님은 현재 같은 학교와 이레교회를 섬기시는 하버드 박사 출신의 전문인 선교사님. 학교와 지역의 성장과 함께 그곳에 이렇게 훌륭한 분께서 계신 모습에 감사했다.
내 인생의 가장 행복한 결심
선교사님은 빠른 세상에서 내가 가진 모든 것을 하나님께 내려놓는 것이야 말로 가장 행복한 평안을 누리게 되는 결심인 것을 그의 경험으로 이야기한다. 내일의 계획, 물질, 육신의 생명, 이전의 경험, 정죄의 문제, 인정받기 원하는 욕심, 그리고 다른 사람과의 비교에 이르기까지. 하나하나의 단원에 걸쳐 가장 좋은 것을 붙들기 위해 우리 삶에는 내려놓음의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을 말씀하신다.
한편으로 ‘하버드’라는 이름이 없었다면 선교사님이 내려놓음을 이야기 하실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하버드 딱지’부터 이 책의 저술에 이르기까지, 선교사님은 여러 우여곡절 가운데 끊임없이 내려 놓으며 얻게 된 것임을 이야기 한다. 나의 힘으로 될 수 없음을 인정할 때야 비로소 펼쳐지는 하나님의 Surprise! Party. 그 영혼의 신비로운 축제를 향한 초대장은 바로 내 모든 것을 주님 앞에 온전히 내어 놓을 뿐만 아니라 깨뜨릴 때 가능한 것이었다.
바로 그 다음 역시 내려놓으며
선교사님은 아직 젊다. 그의 육신의 나이가 아닌,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 충분히 나아갈 준비가 된 청년의 영혼이 있음을 바라본다. 나의 첫 번째 해외 방문이자 연이은 두 번째 방문지가 되었던 우즈베키스탄. 같은 지역인 중앙 아시아와 중동을 향한 선교사님의 기도를 바라보며 함께 중보 할 수 있길 소망한다.
아울러 역시 같은 일에 매진하고 계신 부모님과 연변 과학기술대학교, 그리고 다른 여러 전문인 사역자 분들께도 주님의 평안이 함께 하길 기도한다. ‘바로 그 다음’ 역시 내려 놓아야 하는 것이기에, 우리에겐 인간적인 준비와 아쉬움 이상의 “믿음”이 필요함을 깨닫게 됐다.
책 속의 몇몇 내용들
- 우리가 하나님께 묻지 앟는 이유는 그분으로부터 들으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가 듣지 못하는 이유는 순종하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 그러나 하나님은 내려놓으라고 하신다. 왜냐하면 더 좋은 것을 주시기 위해서이다. 내려놓을 때 주어지는 가장 좋은 것은 세상이 줄 수 없는 자유와 평강이다.
- 안타깝게도 우리는 우리가 복의 근원임을 모르고 지낸다.
: 또한 복이 있는 곳을 찾아서 그곳으로 가려고만 한다. 서울로, 강남으로, 그리고 미국으로 가고 싶어한다. 하나님께서 우리가 어느 땅에 있기를 원하시는지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이 어디가 안전하고 살기 좋은 곳인지를 늘 생각하며 살아간다. … 그때 나는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내가 내 아버지와 함께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는 것을. 환경은 그다지 문제되지 않는다. 내가 하나님을 소유하면 모든 것을 가진 것이다.
- 우리 안에는 아주 작은 어린아이가 있다. 그 아이는 인정받고 싶어 울고 있는 아이다.
: 이 아이는 욕구가 채워지지 않을 때 우리 속사람을 힘들게 하고 괴롭힌다. 우리는 우리 속에 어린아이가 있는지 모른 채 그의 감정에 이끌려 살아간다. 그러나 이 어린아이는 오직 하나님의 사랑과 인정을 통해서만 안정을 얻고 쉼을 누릴 수 있다.
- 이 책은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측량할 수 없는 사랑과 관심에 대한 반응이다. 하나님과의 교제가 없이는 나올 수 없는 글이기에 하나님이 이 책의 주인이심을 고백한다.
- 終 -
![]() | 내려놓음 이용규 지음/규장(규장문화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