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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꺼내 든 이재철 목사님의 책. 오래전에 쓰여졌지만 아직 그 감동은 남아있다. 마침 목사님께서 글을 쓰실 때와 비슷한 시기의 아들 둘을 키우고 있는터라 감동과 은혜가 더했다.

삶 속의 수필집

그렇게 길지 않은 글들이 연이어 이어진 데다 책의 내용이 많지 않아 부담없이 읽어 내려갈 수 있던 것이 하드웨어적인 기쁨이라면, 짤막한 글 가운데 가득 넘쳐나는 아버지 하나님에 대한 목사님의 묵상은 최적화 된 소프트웨어를 맛보는 것처럼 선명하게 다가왔다.

아이들을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고, 우리의 참된 아버지되신 분의 생각을 더 살필 수 있음이, ‘아들을 주신’ 하나님의 선물인 것 같다. 이제 더 이상 아들만 둘이라고 못내 딸을 아쉬워 하거나 주눅들 필요 없겠다는 다짐도 해봤다. ^-^ ㅎㅎ

날 수가 더할 수록 더해진 기쁨

목사님의 묵상은 새로 태어난 동생들의 모습들까지 더해져 아이들의 오랜 성장기를 잘 압축해 표현하고 있었다. 어찌보면 지칠 수도 있고 또 새로운 발견이 적은 Routine한 일상이기도 했을텐데..

책 속 단편들의 배경을 생각하며 목회자이자 아빠로서 여러 길을 묵묵히 걸어 온 목사님의 일상을 발견할 수 있는 것도 덤으로 더해지는 선물이었다.

책을 통해 떠올리는 그림

언젠가 병원에서 순서를 기다리며 아버지와 아이들의 일상을 담은 예능 프로그램을 잠시 본 적이 있다. 고생하는 아빠 스타들의 모습과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전하기도 했지만 애써 상황을 만들어 담아야 하는 방송 ‘의도’가 안타깝게 다가오기도 했다.

이 책 ‘아이에게 배우는 아빠’에는 화면은 없지만, 충분히 그려지는 모습과 아빠의 묵상이 중심이다.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의 화면 속에만 빠져있는 나 같은 아빠가 또 있다면, 과감히 책과 핸드폰의 위치를 바꿔볼 것을 권한다. 아날로그 속의 묵상을 통해 화면 이상의 그림을 떠올리며, 아버지의 품을 함께 느낄 수 있길.

‘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