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우메다 모치오의 '웹 진화론"이 지난 90년대 말 세상을 뜨겁게 달군 닷컴 열풍의 후속판이 가져올 사회적 변화를 이야기했다면, 이 책은 바로 그 웹2.0이란 기반의 사이트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에 대한 실제적 기술서라 할 수 있다.
기획이란
nhn 에서 근무한다는 사실 외에도 저자에 대한 질투가 더해진 것은, 어떻게 자기의 일과 함께 이런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었을까에 대한 존경심이었다. 기획 부서에서 일한다는 그녀의 세심함은 책 속 여기 저기에도 잘 정리된 그림과 Screen Shot 으로 충분히 드러난다.
이른바 신흥 사이트에 대한 세밀한 분석과 공통된 코드 찾기, 이를 자기가 섬기는 일과 사소한 일상에 접목하는 이야기 내용은 자칫 지루해지기 쉬운 방법+이론서에 현실적인 생동감을 더해주었다. 특별히 직접 사이트를 찾아가 보며 일독할 것을 권하는데, 자칫하면 독서가 중단될 정도로(^^) 흥미로운 곳도 많이 알게 됐다.
지켜봐야 할 것들
현실적인 상황을 놓고 저자는 새로운 웹 기반 서비스에 대해 아직 해결되어야 할 중요한 과제로 1. 스팸대응 2. 저작권 문제 3. 특허권 4. 개발구현 관점 5. 비지니스 모델 등 다섯 가지를 먼저 언급하고 책을 시작한다. 그리고 저자가 책 속에 예로 든 사이트들은 적어도 이상의 다섯 가지 문제 중 3~4 개는 해결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엘빈 토플러가 말한 프로슈머에는 사실 그들을 향한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내포되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많은 인터넷 기업들이 아직 '자기 이익 실현'을 위해 '자기 화폐'에 묶여 있음은 안타까운 한계다. 가령 지식iN 답변으로 '내공'을 쌓아 한게임을 이용하고, 미니홈피와 페이퍼가 선발되면 '도토리'를 받아 다시 아이템을 사는 것이 그와 같다.
데이터와 정보
풀어가야 할 학습 효과가 남았지만,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기대가 크다면 적어도 이 책은 Web 2.0의 거대한 변화 흐름 속에 이를 핵심적으로 구현하는 방법ㅡ기존의 데이터가 아닌 것(그림, 동영상 등)을 인식 처리하는 문제, 가상의 소셜 네트워킹 활성화ㅡ에 대해 탁월한 분석과 실행 기법을 담았다. 책 전체를 통해 이를 잘 정돈한 저자의 숨겨진 노하우를 엿볼 수 있었다.
에필로그 한 대목 추가.
"좋은 컨텐츠를 골라야 할 일이 있을 때, 좋은 컨텐츠를 찾는 대신 어떻게 좋은 안목을 가진 선의의 사용자들을 활용해 컨텐츠를 고를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되었다. 데이터를 그냥 보여만 주는 대신 그 데이터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어울릴 수 있는 행복한 자리를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되었다."
'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
![]() | 정유진의 웹 2.0 기획론 정유진 지음/한빛미디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