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년 4 월 10 일 (금) 늦은 밤 - 삼성물산 본관 20 층에서는 푸른 하늘이 더 가까이 보였다.

에스겔에게 마른 뼈가 일어나는 환상을 보이신 하나님은 지금도 살아계셔서 우리 가운데 “행하시는” 분이시다. 문제는 하나님의 행하심을 인지하지 못하는 우리에게 있는 것이지, 내 뜻대로 되지 않았다하여 혹은 내 맘대로 살고 싶다 하여 절대자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곧 인간의 한계를 스스로 인정하고 가두는 어리석음일 수 밖에 없다.

참으로 치열한 세상이다. 중학생들은 남들보다 뛰어난 고등학교에 우수한 성적으로 입학하고자 난리법석이고, 고등학생들은 다시 입시 지옥에 과외와 학원으로 무장한다. 대학? 그렇게 들어와도 다시 취업전쟁으로 야단법석이니.. 직장?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이렇게 치열한 세상 속에서 현대의 크리스챤들이 반드시 주지해야 할 ‘가치’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우리의 섬김과 헌신의 자세를 재정립하는 일일 것이다.

우리는 막연히 섬김의 자세와 헌신의 의미를 “자기를 드려 남을 돕는” 일로 간주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사역지인 지금의 세상을 바라본다면 “자기를 드려 남을 돕는 일” 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것인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무엇보다 크리스챤은 세상의 지식과 맞설 수 있는 실력을 쌓아야 한다.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영적 전쟁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우리가 교회에서 수고하고 봉사하는 동안, 사탄은 세상의 지식을 더해가고 있다고 말이다. 세상의 도구를 손에 익숙하게 잡기 위해 노력하라. 세상의 지식이 하나님을 아는 지식으로 다스려 질 수 있도록 준비하라.

오히려 우리는 자칫 “세상의 기준”이 “신앙의 기준” 보다 우월하다는 교만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이한 생각과 타성에 젖어 막연히 “나만의 하늘나라” 를 바란다면 그들은 곧 ‘세상과 동떨어진 하나님’을 믿는 꼴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연약함을 성공적으로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세상의 지식을 하나님이 주신 믿음으로 쌓아 세상에 적응하는 능력과 세상을 이길 수 있는 힘을 동시에 갖는 것이다.

하나님을 믿고, 돈을 벌고, 십일조를 드리며, 다른 사람을 돕고, 학교 공부를 하고, 영어 공부도 하며, 성경 공부도 한다. 취업 준비도 하고, 교회 봉사도 하고, 말씀대로 살고, 연애도 하고, 직장을 돌보고, 가정도 돌봐야 한다. (무척 많다. 크리스챤은 슈퍼맨인가. 모두 다 각각의 일처럼 보이지만, 우리가 반드시 감당해야 할 일이다. 그렇다, 우린 하나님의 능력으로 일하는 슈퍼맨이다.)

치열한 경쟁에서 많은 크리스챤들이 “더 노력하고, 두 배로 뛰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늘 지친 모습과 안이한 자세로 세상을 맞이하고 있다. 우리의 그릇된 여유로움과 잘못된 현상 인식은 곧 갑절의 부담이 됨을 기억하라. 빨리 달려도 모자를 판에, 멈추면 밀려나는 것이 세상이다.

지금부터라도 변화산의 환상을 깨고 “세상에서” “지극히 현실적으로” “사람을 통해” “행하시는 하나님” 의 사역에 실제적으로 동참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바로 우리의 실력을 더해야 하는 것이다.

나의 믿음을 지켜가기도 쉽지 않은 세상에서, 어찌 다른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고 믿음을 전해줄 수 있을까. 그냥 우리만 지켜도 되는 것 아닐까.

이러한 우리의 안이한 판단에 주님께서는 단호히 말씀하신다. “땅 끝까지 이르러 주의 복음을 전하라”,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 이러한 지상 명령에 순종하는 믿음의 군사들에게는 다음과 같은 축복이 주어질 것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함께 하리라”

아멘!

‘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