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년 3 월 10 일 (주일) 저녁 - 참 좋았던 날씨..

잠시 전에 저녁 뉴스를 통해 우리 교회가 보도됐다. 그 일이 일어났을 때는 대학부 예배 중이었는데, 고등부에 다니는 동생을 둔 교회 후배에게 예배 중 계속 연락이 오는 것이었다. 곧이어 전해진 문자메세지는, “베다니 홀 2 층이 무너졌다” 는 엄청난 내용이었고, 성가대 석에서 나와 그 후배는 별 생각을 다하며 시간을 지켜보아야 했다.

과연 하나님이 우리 영락교회에 원하시는 것은 무엇인가. 이후 비전커리에서 함께 말씀을 나눈 여러 교사분들과 집사님들의 영적인 시야는 이미 많은 부분을 같이 포괄하고 있었다. 이번 일이 특별히 주일 예배 중 일어난 일이고, 최근 몇 달 동안 우리 교회 안에 있었던 “사람들의 분란” 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는 말씀이셨다.

물론 같은 일을 여러 각도에서 바라보는 많은 시야가 있겠지만, 이러한 인재(人災) 가 특별히 주일에 일어나서 안타까운 생명을 잃게하고 또한 예수님의 “회개하라” 말씀(눅 13:4-5) 속에서 너무나도 비슷한 상황을 바라볼 수 있음은 우리가 이 일에 대해 영적인 눈을 떠야하는 명확한 이유가 아닐 수 없다.

지금이라도 나의 죄 때문에 이러한 하나님의 진노가 우리 교회에 내려졌음을 인정하고, 당장이라도 무릎을 꿇어 회개하여야 했음에도.. 온갖 상상과 다른 생각들로 그 때를 공허히 보낸 내게는 또 하나의 부끄러움이 되었다.

성경 공부를 마친 뒤, 현성재 선생님은 우리에게 베다니 홀을 함께 찾아 기도할 것을 제안하셨다. 그 안에 들어갈 수는 없었지만, 이러한 영적 싸움에서 내게 주어진 회개와 기도의 책임을 마음을 반드시 회복할 필요가 있다.

우리에게 강력한 권고의 메세지를 보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비록 이 일이 적지 않은 아픔을 남겼지만, 이 안에 끊이지 않는 주님의 사랑과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세상 끝날까지 계속될 것을 확신한다.

‘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