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거실에서 함께 한 예찬선 지체들과 가족. 아버지, 할머니, 어머니, 그리고 우측 끝에.. 나.
2001 년 12 월 24 일 (월) 자정을 향한 시간 - 아침에 눈.. 그러나.. 잠깐..
어제 밤에는 늦은 시간까지 내 방을 정돈했다. 사실 얼마전 내 침대를 형 방으로 옮기고 난 후 빈공간을 무엇으로 채울까 생각하던 중이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늘 그렇듯..) 그 공간은 이것 저것으로 채워졌고, 난 방 한 켠의 ‘잡동사니’ 를 정돈하기 위해 적지 않은 시간을 보내야 했다.
오늘 아침에도, 영어학원에서 돌아온 뒤 바로 화장실 청소를 시작했다. 욕실 바닥 타일에는 물을 고이게 하지 않는 미군 생활 중에는 없었던 고민을 새롭게 발견했다. 우리집의 욕실 수세미 ㅡ 이름도 ‘SPARTA’.. 멋진 수세미..^^ ㅡ 를 갖고 욕실 바닥을 쓱쓱.. 정말.. 난 집에 있으면서도 한 동안 우리집에 너무 무관심했다..
낮 학원 강의를 마치고 돌아온 저녁. 이번에는 거실과 식당을 청소했다. 화요일이 수거일인데도 경비 아저씨의 도움을 얻어 재활용품도 미리 내어 놓고.. 아저씨도 크리스마스 이브에 손님 맞이를 한다는 우리집 사정이 사뭇 궁금하신 모양이셨다.
드디어.. 약속한 저녁시간. 서둘러 돌아오신 부모님과 아직도 많은 집 안일을 섬기시는 할머니께서 모두 여유 있는 모습으로 예찬선 지체들을 기다렸다. 조금 늦은 시간이었지만, 오래 지나지 않은 기다림은 우리 아파트 단지를 가득 채운 예찬선 지체들의 찬양 소리와 함께 했다.
대학생이 된 뒤.. 그동안 난 매년 크리스마스에 저렇게 찬양하는 자리에 있어, 막상 그 찬양을 들어본 적은 없었다. 작년 예찬선이 우리집에 올 때에도 성가대와 함께 명동에서 찬양했는데.., 올 해 가족과 함께 맞이한 새벽송은, 축복과 은혜로 가득한 시간이었다.
평소 내 앞에서 항상 웃음이 가득했던 후배들과, 때로는 진지한 이야기를 논했던 지체들이 모두 우리 가정과 주변 이웃들을 위해 축복의 찬양을 불러주고 있었다.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천사들.. 어느새 같은 동 아파트 창가에는 많은 이웃들이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
간단한 다과를 나누며, 긴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그들 마음 속에 베어있는 순수함과 찬양의 기쁨을 바라볼 수 있던 시간이었다. 예전에 있었던 자리보다 한 걸음 떨어진 곳에서 바라본 새벽송의 모습은, 성탄의 축복과 기쁨을 전하는 참으로 은혜로운 시간임을 확인했다.
좋은 사람들을 허락하시고, 가족 모두가 함께 하는 축복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물론 무엇보다 귀한 사랑은 ‘예수 그리스도’, 한 분 이심을 고백하며..
모처럼 준비한 우리집 크리스마스 파티에, 함께 해 준 예찬선 지체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고맙습니다~ ^o^
‘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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