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무렵, 송파도서관으로 향하는 발걸음 옆에 거대한 구조물이 나타났다. 아파트를 모두 철거한 자리 중앙에 높은 타워크레인 하나가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이제 또 이 자리에 저만한 아파트가 세워지겠구나…’

시원스럽게 열린 하늘 배경을 바라보며, 콘크리트로 쌓아올릴 구조물의 모습이 벌써부터 답답하게 다가온다. 왜 우리는 아파트만 짓고, 아파트에서만 살고 싶은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