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e Janitor: How an Unexpected Friendship Transforemed a CEO and His Company"
by Todd Hopkins and Ray Hilbert
by Todd Hopkins and Ray Hilbert
예비군 6년차. 2001년 평온했던 용산기지를 나선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마지막 예비군 훈련을 받게 됐다. 언제나 군복을 입으면 왜 이렇게 시간이 안 가던지.. 늘 불평 가득했던 기억도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아쉬움이 더했다.
훈련장에서 만난 밥 아저씨

건빵 주머니 단추가 간신히 채워졌다. 업무로 가득해야 할 일상을 합법적으로 벗어난 하루. 진작 훈련소에 책을 가져가지 못한 아쉬움이 더했다.
바쁜 일상의 여유로움 때문이었을까. 언뜻 보면 흑백의 지면 같은 책 장 하나하나에 자리잡은 귀여운 일러스트가 더욱 친근하게 다가왔고, 이야기 속 주인공 로저의 분주함에 잠시나마 중요한 여백을 더해준 밥 아저씨의 모습이 참 고마웠다.
많은 경영학의 우화들이 서점가를 가득 채우고 있는 요즘, 이 책은 단편적 전략이 아닌 우리 내면의 필요에 집중할 수 있도록 채워진 이야기다. 무엇보다 밥 아저씨가 전해 준 여섯 가지 삶의 지침은 하나도 빠짐없이 요즘 내게 필요한 것이었다.
아름다운 아내"지쳤을 때는 재충전하라", "가족은 짐이 아니라 축복이다", "투덜대지 말고 기도하라", "배운 것을 전달하라", "소비하지 말고 투자하라", "삶의 지혜를 후대에 물려주라"
엉뚱한 얘기지만 밥 아저씨 역시 여섯 가지 지침을 그의 아내로부터 받았다는 이야기에 잠시 요즘 들어 더해진 홀로됨이 크게 다가왔다. ㅡ 게다가 훈련장은 온통 남자들 뿐이었으니.. ^-^;;
남편의 단점을 강점으로 바꿔가는데 그의 아내가 보여준 섬김의 모습, 그리고 아내의 앞선 죽음에도 변함없는 보석 같은 지혜를 전하기에 충실했던 밥 아저씨의 모습은 큰 감동이었다.
또한 한국독자들을 위해 기도한다는 저자의 프롤로그와 주인공 로저의 회복이 담긴 이야기를 통해 하나님을 믿는 지혜가 더해졌음은 놀라운 일이다. 비단 "신앙서적"이란 분류를 달지 않아도 자연스러운 향기가 느껴졌다.
이야기 속 지혜들
- 간단히 말해서 지금 자네가 겪고 있는 문제들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통찰력과 그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지혜를 달라고 기도하는 걸세.
: 문제의 근본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네. 그러니 제일 먼저 필요한 건 문제를 올바로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구하는 거라네. 그런 다음에는 그 문제에 맞는 적절한 행동을 취하는 거지. 바로 이 순간에 지혜가 필요한 것이고. 자네 입장에서는 한 가지가 더 필요하겠군. 다정한 남편, 좋은 아빠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다시 한 번 달라고도 기도해보게나.
- 나는 빨래하는 걸 좋아하네.
: 대야 가득 물을 채우고 더러워진 셔츠나 양말을 집어넣어 박박 문지르면 회사일로 엉켜 있던 머릿속이 말끔해지는 듯한 기분이 들거든.
- 하지만 자기 자신을 비우고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보면 상황이 달라진다네.
: 그분께서는 언제나 우리가 들을 수 있도록 큰 소리로 분명하게 말씀하시거든. 그분께서 정해주신 목적을 이해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라네. 쉽게 알 수 있지. 하지만 평생 자기 속에만 갇혀 사는 사람들은 그 분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다네.
'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
![]() | 청소부 밥 토드 홉킨스 외 지음, 신윤경 옮김/위즈덤하우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