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Search of Excellence”, by Tom Peters, Robert Waterman

2년 전 구입한 새 책을 꺼내든 건 지난 주였다. ㅡ 출판사의 2005년 신간 안내 찌라시가 빳빳하게 살아있었다. ^-^;; 톰 피터스의 DVD 강연을 듣고 난 뒤 바로 이 책이 그를 경영학의 대부로 이끈 1982년 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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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수 없는 오래 전 이야기

맥킨지에서 그와 함께 한 로버트 워터맨 역시 이 책이 유명해진 뒤 스스로 컨설팅 회사를 설립했을 정도로 80년대 초 현대 기업의 자질을 분석한 이 책은 당시나 지금 모두 유효한 가치를 담고 있다.

“철저하게 실행하라, 고객에게 밀착하라, 자율성과 기업가 정신을 가져라, 사람을 통해 생산성을 높여라, 가치에 근거해 실천하라, 핵심 사업에 집중하라, 조직을 단순화하라, 엄격함과 온건함을 지녀라”. 이 여덟 가지 모두 최근의 책에서도 한 번쯤 접해봤을 가치들이 아니던가?

또한 두 저자의 탁월한 정보력과 방대한 자료에 기초한 분석력에도 박수를 보낸다. 사실 독서하며 많은 단락을 첫 문장만 읽고 뛰어 넘어야 할 정도로 그들은 사실에 집착했다. 기억해 보면 지난 DVD에 담긴 강연도 그러했고, 지금 톰 피터스 홈페이지에 담긴 수많은 슬라이드 강의 자료 역시 그렇다.

그들의 스타일 뒤에

다만 이 책의 번역자인 이동현 교수님의 첫 느낌처럼 기업에 몸 담고 있는 나 역시 ‘저자들이 컨설턴트이기에 말과 지적이 쉬울 수 밖에 없다’는 질투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막상 조직에서 정치적 효과를 배제하고 실행에 충실하기란 현실적 장벽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저자들은 이러한 내 생각에 “결국 단순함이 모순된 현실을 동전의 양면성처럼 함께 있어야 의미 있는 것으로 만든다”는 해설을 마지막으로 담았다. 뿐만 아니라 그 많은 사례 해설 속에서도 “우리는 이렇듯 난해한 분석을 독자들에게 일방적으로 제시하는 것에 대해 미안함을 느낀다”는 배려의 말을 잊지 않았다. :]

책 속의 몇몇 내용들

500페이지 남짓. 두꺼운 책의 내용만큼이나 지난 목요일 회사 창립 기념 휴가와 오늘 토요일 일상을 모두 더해야 했다. 게다가 포스트잇의 크기도 조금 더 넓은 것으로 새로 장만했고.. ^-^;; 몇 가지로 정리되지 못함이 못내 아쉬울 뿐이다.

  • 전략이 조직의 구조적인 문제까지 해결해 주지는 못한다.
    : 조직은 개별 구성원들의 집합임을 잊지 마라. 그러므로 생산성은 근로 조건이 아닌 근로자에 대한 경영자의 관심에서 높아진다. (호손 효과)

  • 정말 중요한 것은 사람, 그 중에서도 경영자다.
    : 계획을 세운다는 것은 문제와 직접 맞닥뜨리는 것을 피하기 위한 좋은 구실이다. 되도록 많은 계획을 세우되 정작 실행 단계에서는 그것을 캐비넷에 넣어두고 구애받지 않아야 한다. 계획은 유일한 정보원이 아닌 문제가 생겼을 때 보는 참고서다.

  •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은 어떤 면에서 단순한가 하는 것이다.
    : 외부에, 서비스에, 품질에, 형식에 치우치지 않음에, 우리들이 지적한 가치를 표현하는 언어에 맞추라. 토머스 왓슨, 빌 휴렛, 데이빗 팩커드, 레이 크록, 마스, 케네스 올센, 르네 맥퍼슨, 월라드 매리어트, 윌리엄 프록터, 제임스 갬블, 로버트 존슨과 같은 단순한 사람들은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단순함을 그대로 간직했다. 그리고 그 결과 그들의 기업은 항상 눈에 띄는 성공을 거둘 수 있는 것이다.

‘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

초우량 기업의 조건
톰 피터스.로버트 워터맨 지음, 이동현 옮김/더난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