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년 12 월 27 일 (목) 아침 - 화창한 날씨지만, 역시 춥네요.. 시베리아 고기압..

아침 일찍 영어 학원에 왔다. 오늘은 지각도 안했는데(와.. 스스로 대견.. 감탄..^^), 요즘들어 부쩍 줄어버린 학생 수 때문에 선생님이 많이 지쳐보였다. 쩝.. 남은 3 일도 빠지지 말고 나와야지..

매 달마다 그 달의 생활을 정리하는 일기를 하나씩 적기로 했는데.. 벌써 12월이 다 갔다. 12월.. 나는 어떻게 살았는지를 적어 넣어야겠다. (이건 나 자신을 위한 일기당..)

아침 8 시.. 드디어 ELS 를 나와서 파고다 어학원에 등록했다. 1 시간의 짧은 회화수업. 예전의 3 시간 수업에 비하면 너무 빨리 끝났지만, 그 만큼 집중력이 있는 것 같아 좋다. 무엇보다 9 시에 수업을 마치면, 여유로운 아침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 예전에는 찾기 힘든 모습이었다.

아침 시간.. 학원 자습실에서 단어를 외우거나, 영자 신문을 보고, QT 도 하며 지냈다. 디지털 카메라를 구입해서, 어떤 날은 훌쩍 COEX 같은 곳으로 사진을 찍으러 가기도 했고. (풍경.. 정물.. 사진 말이다. 인물 사진 말구..) 아직 수동 카메라 사용법이 많이 낯설다. 보다 많은 경험이 필요할 듯..

집에 돌아와 점심 식사를 하고, 30 분간 잠시 눈을 붙인 뒤 학원 강의를 하러 간다. 이번 겨울에는 ‘목 감기’ 가 찾아왔는데, 학원 강의를 하는 통에 도대체 목이 쉬질 못했다. 감기는 더욱 낫질 않고.. 피곤함 때문에 학원 강의 전에 30 분 취침은 이제 필수다..

어느덧 저녁 시간. 한동안 MCSE 와 MCDBA 공부에 정신이 없었다. 다른 학원에서 배우는 것을 계속했지만, 요즘은 집 근처의 송파 도서관에도 가고, 집에서 TV 도 보면서 여유롭게 보낸다. 1 월부터는 이 시간에 할 수 있는 다른 무엇을 찾아야 될 것 같다.

주말에는…?

토요일에 계속 학원 강의가 있다. 쩝.. 확실히 아르바이트라도 ‘직장’을 갖게 되면 그 만큼의 ‘책임’ 이 따르기 마련인듯. 도대체 토요일 하루 좀 놀러가고 싶어도, 낮 시간에 자리잡은 ‘강의’ 때문에 마음에는 원이로되 행동이 수반되질 못한다. 이번 주부터 토요일 강의가 저녁 6시로 옮겨졌다. 잘 된건지.. 아니면 저녁시간 마저 뺏긴 건지.. 쩝..

주일은 쉬는 날~ 대학부 성가대를 내려 놓은 뒤에는 조금 늦게 일어날 수도 있다. 성경공부를 마치고 찬주와 종혁이, 필화와 명철이와 함께 나누는 Sharing 은 유일하고 고정적인 교제의 시간이 되어버렸다. 좋은 친구들.. 이후에는 변함없이 대형 서점을 찾았다. 왠지 서점에 가면 세상의 흐름을 느낄 수 있고,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것 같아 좋다.

12 월.. 2001 년… 이렇게 살았다. 다음 달과 다음 해에는 어떤 계획을 갖고 지내야 할까…

‘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