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2016년을 마무리하는 시점. 연말 연시 분위기가 어느때 보다 뒤숭숭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잊고 있던 일과 해야할 “내 일”들을 찾아 미리 정리해 보려 한다.

1. 사진정리

독일에서부터 사용해 온 3 TB (3,072 GB) 용량의 네트워크 드라이브가 어느새 80% 가량 채워졌다. 핸드폰으로 수시 촬영해 온 아이들의 모습과 이런 저런 잡동사니들까지. 아직 메모리 교환이 안되는 아내의 핸드폰은 챙겨주지도 못한 상태.

올해 꼭 해보고 싶은 것은 올 한 해의 사진들 중 300장만 뽑아 한 권의 앨범을 만드는 것. 2~3년전부터 하고 싶었던 일인데 물리적인 한계에 부딪힐 때가 많았다. 하지만 올 해엔 꼭! 300장의 업선된 앨범을 만드리라.

2. 아이들 통장

이건 어젯밤에 결국 아내에게 부탁했는데.. ^^ 아이들이 할아버지 할머니께 받는 선물 용돈도 생기고, 이제는 자기들의 통장을 가져도 좋은 때인 것 같다. 그동안 저금통(라바, 개구리.. ㅎㅎ)에 모은 동전들의 양도 살펴볼 겸, 어린이 통장 하나씩 만들기.

3. 4개의 통장

아이들 통장이라고 하니 바로 내 통장도.. ㅎ “급여-투자-지출-비상금”으로 이뤄진 잘 알려진 “4개의 통장”을 정비할 때다. 독일 주재를 마치고 우리나라와 돌아와서는 아직 제대로 현금 흐름이 정리되지 못한 면이 많다. 자동이체를 조정하고 기부단체와 연락도 해야 하는 번거로운 일이지만.. 꼭 필요한 것.

4. 연간 지출 돌아보기

언젠가부터 신용카드 명세서를 앱으로 확인하고, 메일로 받으라는 요청이 넘쳐나고 나 또한 Why not? 이었는데.. 시간 지나고 보니 잘 정돈된 “대금 명세서” 만한게 없다. 아직 내 눈은 Analog.

이미 메일로 받았던 대금 명세서는 월별로 출력하고, 따로 명세서가 오지 않는 체크카드, 관리비-핸드폰-인터넷 요금도 모두 출력해 볼 요량이다. 자동차세와 지방세도 있었고.. 요즘 같은 때야 말로 “지출을 정리하는 것”이 최고의 재테크다.

5. 이력서 쓰기

이직을 하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작년 이 맘때 공병호 박사님의 특강에서 들은 ‘나의 1년 후, 3년 후, 5년 후, 10년 후’를 준비하는 것의 중요성에 공감한다. 일종의 개인 Workshop이 될 시간. 회사 생활한다는 핑계로 정리하지 못한 개인 이력들 좀 살펴보고, 무엇을 더하고 무엇을 잊어야 할지를 결정해야 하는 때.

어느새 내년이면 만 40이다. 서른된다고 엄살 부렸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시간은 그대로 흘러간다.

‘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