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2 주 남짓. 미디어가 주는 만족을 잊고 지낼 즈음, 그래도 회사 앞 극장에 걸린 포스터를 보고 호감이 갔던 영화 몇 편을 봤다. 때로는 그냥 집에서 혼자. 어제는 회사 ‘문화생활’^^로.

Rocky Balb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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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Full Name 인 줄도 모르고 ‘발보아’란 의미를 생각해 보려 애썼던 것 같다. 지긋한 나이에 아들 뻘되는 세계 참피온과의 시합을 준비하는 락. 주지사로 변신한 아놀드의 제 2 의 인생과는 조금 다르게, 또 한 명의 헐리웃 근육질 영웅 Sylvester Stallone은 변함없이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음을 보여준다.

먼저 떠난 아내를 잊지 못하는 그의 어눌한 말투에서 따뜻한 위로감이 들다가도, 이내 아들의 삶 속에 ‘아름다운 거리’를 지켜가며 응원하는 그의 父情에는 충만한 존경심이 일었다. 만화 속 영웅보다 현실화 된 그의 삶은, 내게도 젊은 날의 추억으로 남아있는 필라델피아 미술관의 계단 위를 내일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많은 개인들의 Ending Credit 으로 마무리 되고 있었다.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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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머신에서 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개그콘서트 재방송을 지나쳐 갔는데, 거기에 나오는 한 꽁트의 배경이 내가 생각한 300 이었다니. ㅡ 지금 돌아보면 사실 흡사한 면이 없질 않다. ‘페르시아 왕’도 그렇고. ^-^

고대 국가에서 의회주의와 각 주도의 개성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舊 United States 를 이룩했던 아테네. 찬란했던 그들의 역사 앞에 등장한 새로운 강자와의 싸움은 어쩌면 그들의 오랜 준비가 결실을 맺기 위한 순간이란 생각도 들었다.

‘죽음’이라는 결과 앞에 두려움을 멀리할 수 있던 비결이 서로를 향한 ‘믿음’에 있었음을 돌아보며, 스파르타의 강한 전술이 공격이 아닌 서로를 지키는 방어로부터 나올 수 있었음도 새롭게 알게 된 즐거움이었다. 아울러 멋진 황제와 아름답고 강한 여왕은 역시 선망의 대상.. 8-)

더블타겟(Shoo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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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5 시 퇴근은 원하는 바였지만, 처음이다보니 정작 퇴근 후 회사 사람들과 의미있는 무엇을 찾는다는 게 쉽지 않았던 것 같다. 일단 가장 만만한(?) 영화 보기가 대세였던 듯. 회사 앞 극장 5 시 영화는 단체 관람을 연상케 했다.

G.I. 그들을 표현하는 속어 처럼 철저하게 나라를 위해 훈련받은 개인이 참된 정의를 찾기까지. 이미 기득권이 잡리잡힌 사회에서 억울한 누명을 더한 한 명의 영웅이 결국 자기 손으로 그 결백을 입증할 수 있을까.

상상할 수 없는 어려움에도 철저하게 자기를 지켜낼 수 있었던 그의 모습은 ‘단체 관람’이었기에 흥미를 더한 것 같다. ^-^

Hero

늘 영화 속의 주인공이 영웅이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닐텐데, 적어도 요즘 헐리웃에서는 예전의 영웅을 부활시키고 새로운 영웅을 찾는 일에 몰두하는 것 같다. 애니매이션 영웅도 현실의 배경으로 몇 번이고 전해 줌은 물론이다. 스파이더맨과 다이하드도 올 여름 우리 곁에 돌아온다니. ㅎㅎ

그럼에도 즐거운 기대와 통쾌함으로 영화를 찾는 것은, 그 만큼 영웅이 없는 우리네 모습의 투영이기도 하고 우리 스스로 영웅이 되고 싶은 갈망이기도 하지 않을까. 단순히 어린 아이 생각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나이가 들어버린 요즘이다.

‘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