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전 PC 모니터에 다시 나타난 그의 사진을 보고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릅니다. ^-^;; 벌써 베이징 올림픽이 개막할 때부터 Reuters 뉴스에서 접해 이 자리를 통해 돌아보고 싶었는데, 장애인 올림픽이 진행되면서야 소개해 드리게 됐네요.

중국 첫 번째 금메달 리스트

로이터 통신은 베이징 올림픽 개막 준비 소식과 함께 아직도 몇몇 중국의 기록들이 에릭 리들을 중국의 첫 번째 금메달 리스트로 등록하고 있는 사실을 소개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중국에서 태어나 잠시 영국에서 공부하며 파리 육상 400m 에서 금메달을 딴 뒤, 다시 중국으로 돌아가 그곳에서 하늘 나라로 떠났기 때문입니다.

80년대 초반 영화임에도 테크노 분위기가 가득한 선율의 OST가 더욱 유명할지도 모르겠네요.



Eric Liddell

문득 영화의 실제 인물의 삶이 궁금해져 찾아 보니, 주일 날 열리는 자기 주 종목 결승에 참가하지 않은 철저한 크리스챤이자, 순수 과학을 공부하고 자신의 달리기 자세에 적용한 과학자 ㅡ 그는 입을 벌리고 고개를 약간 드는 주법으로 단 거리 주 종목 선수로서 400m 금메달을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ㅡ 로 잘 알려져 있더군요.

하지만 사실 그의 인생 전체를 둘러보면 그 삶은 올림픽 금메달로 끝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중국 선교사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영국에서의 학업을 마치고 다시 중국 땅으로 향합니다. 형과 함께 부모님의 선교적 유산을 물려 받아 꾸준히 사역하던 중, 중일 전쟁으로 포로 수용소에 갇히게 되지요.
 
함께 수용된 중국 사람들 뿐만 아니라 일본군들에게도 ‘믿을 만한 포로’로 여김을 받은 달리기의 영웅은, 영국군이 일본군에 전한 포로 교환 리스트의 1 번에 올랐으면서도 그 자리를 임산부에게 양보하고 계속 그 곳에 남습니다. 그의 이 땅에서의 섬김의 행적은 결국 1945년, 종전을 불과 몇 달 남기고 끝을 맺게 되죠.

금메달

단거리 선수가 인생의 마라톤에서도 성공할 수 있음을 온 삶으로 드러낸 그의 일대기가, 가칭 “불의 전차 속편”으로 다시 제작된다고 하니 반가울 따름입니다.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의 첫 번째 올림픽, 사회주의로 가득한 그 땅에서 가장 용기있는 크리스챤의 이름을 첫 번째 금메달리스트로 소개 받게 되는 것도 무척 감사한 일이지요.

에릭 리들의 자세한 일대기 보기 (Wikipedia_English)

‘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