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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굽이 벗겨진 발에 온전히 힘을 딛고 설 수 없던 말의 모습이 안스럽습니다. 달리는 말에게는 삶의 의미와도 같을 발굽의 존재.

결국 그 발에 전문가의 손길이 더해지지만, 안타깝게도 그것은 아픈 일. 굳어진 살을 끌로 벗겨내고 제 멋대로 자라난 발톱을 다듬어 냅니다. 거기까지는 어떻게든 참아야 하겠지만..

다시 그 위에 새로운 발굽이 더해집니다. 오랜 경험과 누구보다 말을 사랑하는 사람의 손길에 따라 말 발굽은 몇 번에 걸쳐 두드려지고 펴지고, 이제 말에 꼭 맞는 모양으로 맞춰집니다.

굽을 따라 가지런히 박힐 못들은 차마 보지 못했지만, 그 후에 다시 힘차게 달려나갈 말의 모습을 그려 보는 것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내 안에 제 멋대로 자라난 모습들 또한 이렇게 다듬어져야 될 것임을 돌아보며.. 오랜만에 ‘사랑의 손길’은 때로 ‘아픔’일 수도 있음을 다시 깨닫습니다.

‘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