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감명 깊게 읽은 랜디 포시 교수의 “마지막 강의”의 책 제목과 같은 이 책의 원제는 “Wait, what? & Life’s essential Questions”였다. 하버드 대학교 교육대학장인 저자의 ‘16년 졸업식 축사다.

좋은 질문

아내와 아이들의 배려 덕분에 오랜만에 집중된 토요일 오전 독서 시간을 누렸다. 앞서 영상으로 전해진 그의 축사에 덧붙여 책 속에 담긴 저자의 따뜻한 일상에 대한 기록이 가족에 대한 고마움과 소중함을 더 깊이 느끼게 해 주었다.

어린시절부터 질문을 입에 달고 살았다는 저자는, 답이 없다고 고민하기보다 우선 좋은 질문을 찾아볼 것을 권한다. 저자가 말하는 5가지 질문은 “모든 이해와 소통의 근원에 있는 Wait, What?(제대로 이해하기)”, “나와 세상을 알게 하고 통찰로 이끄는 I wonder why/if..?”, “우리 삶을 한 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Couldn’t we at least..?”, “배려와 경청으로 좋은 관계를 만드는 How can I help?”, 그리고 “내가 원하는 삶의 핵심으로 나를 이끄는 What truly matters..?” 였고, 여기에 덧붙여 “‘예’라고 답할 때까지 끊임없이 물어야 할 Even so, did you(I) get what you(I) wanted from this life?” 이다.

따뜻한 이해, 그리고 사랑 받기

저자는 미디어와 SNS의 발달로 더 많은 정보를 얻게 된 것 같지만 실상은 개개인이 원하는 정보와 관계로 그 폭이 오히려 좁혀졌다며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 그리고 우리 사회 속에 있는 다양성의 힘을 찾아볼 것을 권한다. 이를 위해 앞서 말한 좋은 질문들을 통해 다른 생각에 대한 이해를 더하고, 나아가 내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 소중한 것들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책 속에도 언급되어 있는 것처럼 AI는 대답할 수 있지만 질문할 수 없고, 끊임없는 질문과 탐구의 정신, 그를 통해 나와 우리를 향한 참된 대답을 찾아가는 것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만 부여하신 놀라운 능력임을 다시 깨닫게 됐다. 겨울 창가에서 누린 따뜻한 햇살의 축복처럼 내 안에 새로운 질문들과 탐구를 더하게 해 준 저자의 Last Advice에 찬사를 보낸다.

다음은 책 속의 몇몇 내용들

좋은 질문을 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다는 걸 강조하려는 것이다. (중략) 좋은 질문은 좋은 대답을 가져오고 삶의 문제를 해결해 준다. 먼저 훌륭한 질문을 찾아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집에서든 직장에서든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을 때 감정적으로 대응하거나 섣부르게 예측하는 실수를 범하기 쉽다. 그럴 때 잠깜 멈춰서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잠깐만, 뭐라고?” 성급하게 결론지으려는 태도를 경계하라.

세상이 품고 있는 이야기들을 알아갈수록 우리 삶은 풍요로워진다. 어쩌면 이것이 인생을 길게 사는 방법일지도 모른다. (중략) 호기심은 특히 오늘날 점점 더 부족해지는 정서인 감정이입과 공감이 가능하도록 우리를 이끌어 준다.

“우리 적어도 이 점에 동의하진 않나요?”는 둘 사이의 공통분모를 찾는 방법이기도 하다. 건강하고 생산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열쇠는 바탕에 깔린 합의이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그저 다른 사람에게 무엇이 가장 중요했을지 질문해 보면 좋겠다는 것이다. 물론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질문을 자신에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정직하게 두려움 없이 대답하는 것이다. 그 질문은 문제나 사건의 진짜 원인을 밝혀 줄 뿐 아니라 우리가 원하는 삶의 핵심에 무엇이 있는지 볼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