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년 12 월 13 일 (금) 늦은 밤 - 하루 종일 집에 있어 날씨를 모른다. “창 밖을 보라, 창 밖을 보라~” , “으.. 놀아줘.. ㅠ,ㅠ”

삶의 Main 이 되고자 한다. 내 삶의 주인공은 바로 나 자신이다. 무엇인가에 속해 살기 보다, 무엇인가를 이끌어가며 살아가고 싶다. 이것이 진정한 ‘주인공의 삶’이기 때문이다.

하루 종일 집에 있다보니 괜히 정치에 관심까지 갖게 됐다. 대통령 선거를 일 주일도 남겨 놓지 않은 시점에서, 각 후보들은 서로 자기가 ‘Main’ 이 되겠다고 열심이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앞에서 말했듯 자기 자신의 삶 속에서 주인공의 역할을 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이번 선거를 통해 우리 나라의 ‘Main’ 이 되는 것이다.

어느 이동통신 회사에서도 이러한 사람들의 기본 심리를 꿰뚫었는지, 인터넷 상품명으로 이 단어를 갖다 놓았다. ‘나는 세상의 중심’ 이라는 기본 가치를 전면에 내 걸은 셈이다.

아이러니 한 말이 될 지도 모르겠다. 근데 사실 이토록 우리들 가운데서 중심이 되고 싶다면, 아무도 중심이 될 수 없다. “나는 나대로 살꺼야.” “엥? 뭐야? 그래, 좋을대로 해.” “내 삶의 주인공은 나니까.” 이런 식으로 살다보면, 우리 모두가 Main 이 될 수 있는 방법은 소원해지고 만다.

공약(公約)을 만들어내고, 우리 모두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 이야기 하지만 , 사실 그러한 계획에도 늘 반대급부가 존재한다. 자기의 이익에 상충되는 사람들의 목소리이다.

세상의 중심(Main)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자기 중심(self-centered)적인 사람이 되어서는 안된다. 오히려 다른 사람을 섬기고, 자기의 연약함을 솔직히 인정하며 모두와 함께 할 수 있는 이에게 다른 사람들 또한 그들 중심의 마음을 버리고 다가갈 것이다.

연민의 정이 아닌, 모두가 공유하는 삶은 우리가 우리 자신의 나약함을 스스로 인정할 때 가능하다. Main 이 되기 위해 세상에 ‘메인’ 모습으로 살지 않기를 소망한다.

주님 이 땅에 오심을 감사하며..

‘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