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년 12 월 15 일 (토) 오후 3 시 - 그냥 춥다.. 햇볓은 쨍쨍, 바람도 쌩쌩.. 모래알은..^^?

  • MCP (Microsoft Certified Professional)
    : 마이크로소프트의 제품군을 전문적으로 사용할 줄 아는 인증
  • MCDBA (Microsoft Certified Database Administrator)
    : SQL 2000 서버를 사용하여, 데이터베이스의 운영과 관리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인증
  • MCSE (Microsoft Cerified System Engineer)
    : Windows 2000 서버를 사용하여, 기업의 네트워크 구축과 시스템 운영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인증

이번 학기.. 복학이냐 휴학이냐를 놓고 고민하다가, 우즈벡에 가게 된 것을 이유로 복학 신청을 하지 않았었다. (남자의 경우, 군입대로 인한 휴학은 3 년이다. 난 휴학 후 바로 군 입대를 했기에, 솔직히 6 개월의 여유가 있었다..)

그리고 시작한 학원 강사 일과 배우는 일.. 하루하루가 참 빨리도 지나갔다. 월급을 받았다.. 싶으면 또 학원비를 내야 하고, 도대체 내가 뭘 하고 있는지도 모르던 시간이 있었는데.. 쩝.. 드디어 휴학 기간의 정신없던 일상을 정리하는 작은 단추를 채웠다. 이제 시작이지만, 그런대로 값진 결과이기에 이래저래 감사해야 할 제목들이 참 많이 있는 것 같다.

먼 땅 우즈벡에서 나의 부족함을 알게 하신 것, 지난 몇 개월 동안 큰 흔들림 없이 휴학 기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 가르치는 직장에서나 배우는 곳에서 좋은 사람들을 알게 하신 것, 모두가 하나님의 계획하심 가운데 있었음을 고백한다.

아침도 못 먹고.. 잠을 많이 자지 못한 까닭인지 버스에서 졸다가 시험장을 두 정류장이나 지나쳐 버렸다.. 지난 주 토요일에는 감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을 신경 쓰이게 했는데, 이번에는 내 의지도 아닌데 배에서 꼬르륵..소리가 난다. (옆에서 시험보던 사람들이 웃었다.. 이론.. -.- )

고픈 배를 움켜잡고.. 종이가 아닌 컴퓨터 화면에 펼쳐진 영어와 그림들을 봤는데.. 이것 참.. 모를 일이다. 그래도 실수 없이 잘 마친 것을 보면.. 역시 내 힘이 아니다. 초췌한 모습 (늘 시험보는 토요일 아침은 이랬다, 하지만.. 이젠..) 을 이끌고 집에 돌아와 피자를 주문했다. 혼자서 맞이한 조촐한 축하파티. 아직 부모님과 가까운 이들에게 합격 소식을 전하지도 못했는데..

ㅡ 이 넘의 핸드폰.. 어제 저녁부터 오늘 낮까지 ‘혹시나 방해될까’ 싶어 계속 꺼놨는데.. 12 시간만에 다시 켜도 역시 수신된 메세지는 없단다. 이런.. 쯧쯧.. 난 아직도 이 작은 녀석에게 매 달 2 만원씩 투자하고 있다. T.T ㅡ

울리지 않는 핸드폰이야 어떻든, 혼자 맞이한 오후 3 시의 아침(?) 점심(?) 피자 파티야 어떻든, 이젠 좀 됐다. 다리 뻗고 한 잠 자야지.. 저녁에는.. 학원 강의를 하고 나면, 새로 산 디지털 카메라와 함께 우리 동네를 돌아 보고 싶다.

춥다.. 휴우.. 따뜻한 피자.. 눈물이 글썽글썽. ㅇ.ㅇ
하나님 감사합니다~~ ^^

‘언제나 행복 속에서…’ 용진